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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평점 :
[책추천/책리뷰/신간]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무슨일이든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않고 항상 하나, 둘 어긋나는 것이 있다.
그럴 때 마다 왜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 거지? 하면서 한껏 예민해진다.
사람 사는 일, 인생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이럴 때 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작년 초 코로나가 터짐으로 인해 계획했던 일들을 미룰 수밖에 없었을 때도 너무 속상하고 아쉬운데 이런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들조차 만날 수 없어 기분은 더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 같다.
‘인생은 배신의 연속이야’,
‘인생에 무언가를 기대한다니. 얼마나 바보같은 일인가. 그렇게 평생동안 배신을 당해 놓고도’
p.171.
만약 그 때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을 만났다면 조금 덜 임들지 않았을까?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의 저자는 13년 동안 MBC와 KBS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데 디어마이프렌즈, 싱어게인, 슬기로운의사생활, 하이바이마마 등 TV프로그램과 영화, 노래가사에서 나오는 내용과 함께 연결해서 이야기를 해주어 더욱 반갑게 느껴지고,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는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 삽화들도 함께 있어 읽으며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다독여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를 견딜 수 없게 하는 건 우리가 하는 일 자체가 아닐 때가 많다.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우리는 한없이 무너져 내렸으니까.
<중략>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주어진 노동을 해내고 견디며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건 이해와 인정에서 비롯된다. 나의 힘겨움을 들여다보는 누군가의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을 때 누구나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고통이 사라지는 마법.
정말 애썼어요.
그걸 견디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많이 외로웠겠다.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헤아려주는 말들 덕분에 우리는 이 힘겨운 시간을 어떻게든 지나가고 있는 것 아닐까.
p.220
걱정하고 긴장하는 대신 벅차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준비할 수 있다면, 어렵지만 특별한 시간 속에 숨겨진 기쁨과 행복을 누구보다 잘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p.280
안그래도 힘든데 코로나로 인해 더욱 많은 분들이 힘들어진 요즘 시기
위로가 되고,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는 말을 듣고 싶은 분들에게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