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책리뷰] 나는 고로케 생각해

나는 고로케 생각해 - 걱정도, 슬픔도 빵에 발라 먹어버리자 ㅣ edit(에디트)
브라보 브레드 클럽 지음 / 다른 / 2021년 3월

처음에 책 표지가 너무 귀여워서 꽂혔는데 책 소개를 보니 빵에 대한 유래나 다양한 지식들이 있는 것 같아 너무 읽어보고 싶었다.

물론 밀가루를 아주아주 사랑하는 빵순이라서 더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다.

알바 공고 사이트에서 빵집 알바 구인 광고를 본 저자는 지원 가능 나이에서 탈락 후보였지만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메시지를 남기고도 엄청 후회했다고 한다.

그. 런. 데.

‘면접 가능하신가요?’라는 연락을 받고 지원 불가능을 뚫고 빵집 초보 알바생이 되어 알바를 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탄생한 게 캐릭터 브라보였다.

브라보로 인해 출간 제의가 왔고 내가 읽었던 ‘나는 고로케 생각해’가 출간되었다.

우선 읽기 시작하는 프롤로그부터 눈이 번쩍 뜨였다.

대부분 알바 구인광고를 보고 뭔가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아예 포기부터 했었는데 저자는 빵을 너무 좋아해서 메시지를 남겼던 것이 면접을 볼 기회로 돌아왔다.

성경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역시 두드리는 자에게 열리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동생이 빵집에서 일하면서 반죽 담당을 하고 있었다.

‘반죽이 너무 커져서 못쓰게 됐어’, ‘반죽이 잘 안 커서 이스트 안 넣은 줄 알고 혼났어’라는 이야기를 해서 ‘왜?’라고 물어보니 반죽도 날씨나 온도에 민감해서 배합이 달라지거나, 발효 조건을 잘 맞춰줘야 된다고 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작가님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다시 보니 진짜 빵이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재미있었다.

단지 맛으로만 먹던 빵에도 컨디션이 있다니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바게트가 딱딱해서 몽둥이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름 뜻이 진짜 막대기 혹은 몽둥이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잘 구워진 바게트에서 타닥타닥 장작 타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니... 나도 한번 들어보고 싶고 궁금했다.

이건 어떤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겨 놓은 것인지 한번 상상해보셨으면 좋겠다.

바로 치아바타 빵에 관한 그림이다.

치아바타는 이탈리아어로 ‘낡은 신발, 슬리퍼’를 의미한다고 한다.

치아바타 빵을 대신해 슬리퍼에 올리브를 그리시다니 웃으면서 한참 보고 있었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는 저자가 알바를 하면서 경험한 내용과 빵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과 유래, 제빵사들의 일과를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다.

또한 남은 빵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과, 보관법에 대한 팁도 담고 있어 빵집에 가면 정신 못 차리고 마구 사 오는 나와 같은 빵순이와 홈카페를 즐겨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나는 고로케 생각해>를 읽는 동안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고, 밥을 먹고 책을 읽었는데도 입에 침이 고이는 느낌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기쁜 날도 스트레스 받는 날도 <나는 고로케 생각해>와 함께 걱정도 슬픔도 빵에 발라 먹어버리자!

★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의 협찬도서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