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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 글 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이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변지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21년 5월
평점 :
[책추천/책리뷰] 글 쓰는 심리학자 변지영이 건네는 있는 그대로의 위로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혼자 마음 졸이고 생각이 많아 항상 마음이 분주해 안정을 찾고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좀 내려놓고 우연에 기대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던 시간이었다.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는 변지영 작가가 ‘자신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에세이이다.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함께 100편의 길고 짧은 운문과 5편의 산문으로 구성된 책이다.
매일같이 염려를 달고 사는 나에게 정말 와닿는 부분이었다.
전념을 마음속에 꽉꽉 채워서 염려가 빼꼼히 들여다보지도 못하도록 연습해야지!
‘감’으로 라임을 맞춘 느낌? 몬가 언어유희 같은데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이었다.
말 장난스럽지만 지나가는 것과 불현 듯 오는 것에 대한 표현이 너무 섬세 하달까?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론 묵직하게 울림을 주는 글이다.
내게 일어난 일들조차도 돌아보면, 좋은 것들은 대부분 우연히 왔는데 그걸 종종 잊습니다.
물론 살면서 계획이 없을 순 없겠지만 ‘꼭 이렇게 되어야 해.’ 혹은 ‘그것만큼은 절대 안 돼!’라고 마음을 닫고 발을 동동 구르며 괴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들에 정성을 다하지만, 결과는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마음 활짝 열고 그대로 반기다 보면 우연이라는 손님을 더 잘 맞을 수 있겠지요.
우연을 허용할수록 우연은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p.43-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정말 우연히 온 좋은 일들, 좋은 기회가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자꾸만 성급하게 마음을 졸이게 되는지 모르겠다.
물론 인생을 계획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더 속상하고 힘드니까 너무 마음을 닫아놓지 말고 우연을 허용하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사랑을 하는 줄 알았는데 사랑이 사람을 이끈다니... 일리 있는 말인 걸?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길모퉁이 밥집처럼 사라지게 된다면 나의 빈자리에는 무엇이 남게 될까? 새로운 것이 자리 잡더라도, 혹은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기억에 나쁜 존재로 남지만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책이 운문과 산문으로 되어있어도 즐거움도 있고, 가볍게 읽을 수도 있었고, 무언가 둥 울리는 느낌도 있었고, 짧은 글인데도 여러 번 읽고 깊이 생각해볼 수 있기도 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삶에 지쳐있는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듯 위로가 필요한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책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