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일홍 지음 / FIKA(피카)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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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부터 결혼하기까지 직장과 병행해 공부도 하고 바쁘게 지냈었는데 직장도 퇴사하고, 하던 공부도 끝나니 갑자기 너무 한가해져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더군다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도 못 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려워져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정신없는 마음이 안정을 되찾길 바라면서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를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챕터부터 매일 바쁘게 살아야만 했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나를 다잡아야만 했던 날들을 보는 것 같아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정말 한 없이 우울해져 기분이 저 땅 끝까지 추락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정말 안 좋은 일들, 불안한 생각과 걱정들이 계속 떠오르는데 ‘이러면 안 돼’라고 생각하고 빨리 다른 생각을 하려 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도 잘 겪어내면 지나고 나서는 추억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받은 것 같아 조금 위안이 되었다.

 

 

이 부분을 읽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너무 생각나서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과 사진을 함께 보내보았다.

 

 

남의 말에 너무 휘둘리지 않기

 

어쨋거나 저쨋거나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 몫!

타인의 말에 너무 휘둘릴 필요 없으니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

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다짐할 수 있었다.

 

 

나와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 있다.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경건해질 때,
어떤 침묵이 흘러도
마음이 시끄럽지 않다.
-p.111-

친한 친구 중에도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어도 편한 친구가 있고, 어색한 친구가 있다.

나랑 주파수가 맞는 사람이라서 아무 말 없이도 편했나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살포시 웃었다:)

 

 

 

어릴 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나니 이해되는 순간들이 생겼다.

아직 아기는 없지만 만약 부모가 된다면 더 많은 것들이 이해되기도 하고, 사무치는 순간이 올 수도, 지난 시절을 추억하는 날들이 나에게도 오겠지?

 

 

필요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필요한 사람.

나는 사랑하기에 당신이 필요하다.

-p.197-

이 말이 너무 좋아 다시 한번 적어본다.

 

랑하는 사람과 무엇을 하던 행복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져 무심해지는 때도 있는 것 같다.

작가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익숙함의 소중함, 따듯함 또한 무심히 지나갔을 것이다.

내가 못난이같이 추레하게 있을 때도 예쁘다고 해주는 우리 남편.

힘들 땐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착한 남편이 생각난 부분이다. 남편도 힘들 땐 이야기해 줘.

내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토닥토닥 안아줄게

책을 읽는 동안 따듯한 느낌의 일러스트 그림들이 있어서 읽는 동안 더욱 평안하면서도 따듯했다.

의도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책에 충분한 여백을 주어 쫓기는 느낌 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따듯한 이야기들과 다정함에 많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주위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들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를 읽으면서 역시 주위 사람들의 기도와 응원이 많은 힘이 되는 게 맞았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되고, 여러 가지로 지친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를 만나서 다행이었다.

마음이 지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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