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이끄는 삶
마이클 하딘 지음, 이영훈 옮김 / 대장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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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책 비록 헤어졌으나 어머님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 그때 일을 지금도 내가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성경은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을 완전 낯설게 만드는 책이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한 번도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으시다. 예수님이 언급한 하나님은 보복적이지 않으시고, 죄와 징벌에 앙갚음의 논리를 적용하지 않으신다. 값없이, 무조건적으로 자애롭게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복음서보다 유대 묵시적 상상, 중세 기독교적 가정, 그리고 보복적 정의를 보려하는 우리의 욕망에 더 깊이 관련되어 있다. 146’


신약에서 예수님이 한 번도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으시다고? 그렇다면 그동안 보아왔던 성경은 무엇인가? 다시 책을 들여다 본다.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셨다(요5:22)”, “어떤 사람이 내 말을 듣고서, 그것을 지키지 않을지라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려는 것이다(요12:47).”예수님의 메시지에는 분명 심판의 메시지가 없다. 저자는 말한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면, 난 하나의 이름, 즉 예수의 이름으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그래서 ‘성서의 빛으로 예수를 읽기 전에, 예수의 빛으로 성서를 읽으라!’(p45)고 도전한다.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그동안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예수에 대해, 성경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속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내가 성경의 하나님을 믿는 것이 맞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유대인으로서 예수의 성경 해석과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급진적 삶(산상수훈)을 다루는 1장, 희생원리의 포기와 비폭력적 속죄로서 예수님의 사역의 메시지에 대해 말하는 3장, 모든 성서의 증언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르네 지라르의 ‘모방적 현실주의’를 소개하는 5장, 구약 해석하기를 다루는 6장의 인상은 내게 너무나 새롭고, 흥미로우면서도 강렬했다.


신학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책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어떤 공식적 훈련도 받지 않은, 기독교 신학과 성서에 관심이 있는 일반 사람’이라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상당한 인내심과 집중을 요구하지만. 그리고 그 인내와 집중에 넘치도록 보상을 부어주는. 종교적 현상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성경이 말하는 예수를 탐구하는 데 관심을 가진 분들이 필독하시길 권해드린다.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수를 따르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리스도를 진실되게 알 수 없다. 아울러 예수를 먼저 알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를 따를 수 없다(p60).”



"자신의 삶 속에서 예수를 따르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리스도를 진실되게 알 수 없다. 아울러 예수를 먼저 알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를 따를 수 없다(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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