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마려워!는 재미있는 제목과
익살스러운 그림에 끌려 보게 된 책이에요.
책 속의 아이는 엄마 모임 장소에 따라갔다가
계속 배가 아프고 똥이 마렵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낯선 환경이나 사람을 만날 때
불안하거나 불편함을 느껴
배가 아팠던 경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ㅅ^
모처럼 만의 모임이라 들뜬 엄마와는 달리
시무룩한 여울이..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려는데
여울이는 갑자기 배가 아파졌어요.
화장실을 다녀온 여울이는
얼마 가지 않아 또 배가 아팠고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도
여울이의 배는 아프다며
자꾸만 신호를 보냈어요.
또 화장실에 갔지만
여전히 똥은 나오지 않았고
엄마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는데도
여울이는 또 배가 아파왔어요.
커다란 식탁 위에
맛있는 음식이 많이 있었지만
먹을 기분이 아니었고
여울이는 계속 배만 아파왔지요.
엄마는 여러 번 화장실을 찾는 여울이에게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오늘따라 여울이는 왜 그런 걸까요?
처음에 엄마는 자꾸 화장실만 찾는 여울이에게
화가 나 마녀처럼 무서운 표정과 목소리로
여울이를 다그쳤어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잔뜩 기죽은 여울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여울이가 안쓰럽게 느껴졌어요.
엄마는 여울이를 안아 배를 쓰다듬어 주었고,
처음 만난 아줌마들과 친구들도
여울이를 걱정하며 함께
배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여울이는 불편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더 이상 배도 아프지 않았어요.
이 책은 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갈 때
긴장되거나 불편한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는 이야기였는데요,
인물들의 표정 변화와
그림들이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
엄마와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더 몰입하며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책에서 엄마가 여울이에게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노래를 불러주는데,
저희 아이도 예전에 배가 아팠을 때
엄마도 불러주었다며
같이 흥얼거리며 즐겁게 보았답니다~*
그리고 똥 마려워!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엄마의 귀여운 행동도
낄낄대며 너무 재밌게 본 이야기였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