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구유에 비빌 곳 없는 고아라 마을 남자들에게 구멍 취급 당하며 근근이 죽지못해 살다가 종래엔 금수들이 사는 숲에 제물로 바쳐진 기구한 팔자의 수. 공은 수가 바쳐진 숲의 가장 강한 존재인 악수인데(끝까지 '악수'로 지칭되고 이름 없음) 수를 보자마자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고 몇날며칠을 붙어먹으며 여성기와 애널 전부를 희롱한다. 마을사람들에게 하도 당해 색사에 익숙한 수조차 지쳐 나가떨어질만큼 절륜한 공. 짐승의 모습으로도, 인간의 형상으로도 변할 수 있고 두 구멍을 동시에 쑤실 수 있는 능력도 있으니 수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수컷이다.
처음엔 공포에 떨던 수가 애지중지 물고빠는 공의 진심에 반응해 마음을 열어가는 게 좋았다. 짧은 분량 내에서 제법 서사를 잘 쌓아 올린 느낌. 수가 위기에 처하는 게 좀 작위적인 느낌이랄까 쓸데없이 나돌아다니다 제발로 굴러떨어지는게 좀 깝깝한데(..) 내용전개를 위한 위기상황 만들기 느낌이 좀 들지만, 공이 수를 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클라이맥스로 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납득이 가기도.
양성구유, 수간, 윤간, 모브플 등 피폐하고 자극적인 소재로 만들어졌으나, 권선징악과 사랑의 희생 같은 훈훈한 결말을 보여주며 동화같이 마무리되는 작품. 딱히 부정이라곤 없었지만 수로 인해 제 새끼에게 애착과 감정을 갖게 되는 공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공수의 자식 얘기도 궁금한데 후속편 안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