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수 무자각공 구도. 수랑 공 키차이가 많이 나는데 수가 워낙 꼬꼬마라 쇼타느낌이 좀 나지만 귀엽고 좋았다.수가 선배공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다 친구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몰래카메라를 빙자한 고백을 하는데, 막상 진지한 대답을 듣게 되니 오히려 혼란스럽고 죄책감이 들어 어쩔줄모르는게 짠하다. 그래도 선배가 주는 애정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점점 깊은 사이로 발전하는데, 결국엔 예상했던 파국이 닥친다. 배신감으로 상처받은 공과 죄스러워 해명조차 못하는 수가 오래도록 땅을 파며 찌통을 유발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쌈박하게 결론내고 금방 화해하대. 늘 생각하지만 일벨은 고구마구간이 적달까 갈등봉합이 빠른것같다.예상했던 스토리와 전개, 적당히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 다 괜찮은데, 전작에서도 느꼈지만 작가 좀 변태같다. 무릎에 앉히는건 좋은데.. 얘들아 공공장소에서 뭔생각을하는거니...
이 작가 작화가 너무 좋다. 좀 고전적인 느낌인데 굉장히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함. 동글동글하고 소년만화같은 작화인데 디테일이 장난아님. 전작들도 좋았는데 이 작품도 괜찮았다.대체로 종잡을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그리시는듯. 은근 레퍼토리가 다양한데 이번엔 동화같이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작품이었다. 뭔가 험난한 과거가 있을듯한 등대지기 할아버지와 갈매기 아이라니. 보통 비밀이 드러나면 급박하게 위기에 빠지는 여느 작품들과 다르게, 온통 순수하고 선량한 캐릭터들뿐인 이 작품은 이종의 생물을 허물없이 받아들이고 공존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지나치게 희망적인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날개달린 반인반수에 회춘하는 노인네도 나오는 판타지인데 뭐 어땨용.1권은 갈매기소년과 등대지기의 친밀도를 높이는 내용이라 그저 따뜻한 가족애같았는데 2권에서는 벨에 걸맞는 전개를 보여줄듯해 기대됨. 등대지기 할아버지의 숨겨진 과거도 궁금하고.
인기작가라곤 생각되지 않을만큼 스토리와 설정이 어처구니없다. 설마했던 초능력 설정. 닳아빠진 로미오와 줄리엣 플롯. 이건 대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는 급발진 급전개에 얼렁뚱땅 줄끊어지듯 끝맺는 갈등해소. 하하호호 웃으며 엔딩내면 단가? 1권은 매우 심히 오그라들긴해도 그러려니 넘어갈수 있었는데, 2권은 덜 오그라드는 대신 스토리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그나마 볼만했던건 서로 정체를 모른채 갔던 놀이공원 데이트. 차라리 이렇게 우당탕탕 왁자지껄 명랑만화마냥 발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였다면 얼척없고 헛웃음나도 나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도저도아닌 시리어스에 어정쩡한 감정선이라니 감흥없고 감동도없고. 작화도 살짝 미묘하고 보너스만화에 나온 씬은 인체가 뭔가 어색.. 안예쁘고 안꼴려... 씬이 좋았으면 내가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텐데< 여러모로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