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유언죽의 두번째 외전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래도 헌터물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 글이 딱 취향 한 가운데여서 자주 재탕을 하거든요. 아주 피폐하지 않고 적당히 무게를 덜어낸 서술도 너무 좋아요. 햅쌀이 다시 만나서 반가워.
아포칼립스나 디스토피아 배경에서 처절하게 구르며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는 항상 집중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원래 피폐물은 취향이 아닌데도 찾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바이러스와 전쟁으로 망가져 버린 세상에서 여주는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약자인 여자가 살아남기 위해서 성적으로 심하게 구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은 들어요.그래도 씬이 정말 많아서 사선 읽기를 했던 것만 빼면 재밌었구요. 영화 한 편 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