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 상도 2 - 폭풍전야 ㅣ 청소년 상도 2
최인호 지음, 김범진 그림 / 여백(여백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학원 강사생활을 하던때였다.
초등학생중에 한아이가 내게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책은 왜 읽어야 하나요? 책이 먹을 것을 주거나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요.
왜 머리 아프게 책을 읽어야 하는거지요?"
반아이들 모두 웃었지만 그아인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궁금한 것 같았다.
그때 내가 정확히 어떤 답변을 해주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열심히 책을 읽어야 모든 것을 가질수 있는 지식과 위치를 얻게 된다고
비슷하게 말해주었던 것 같다.
지금 갑자기 그때가 왜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상도를 읽으면서 삶의 진솔한 모습과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가
들어있는 것이 진정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그것을 얻고 못얻고는
오로지 읽는이의 마음상태에 달려 있을뿐이다.
주인공인 임상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았다.
돈도 있어야 하고 권력도 있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믿고 모든 것을 함께 할수 있는 친구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을 보면 재물은 많은데 곁에 친구가 없는 사람도 있고
무슨일을 하든지 곁에서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많은 이도 있다.
인복이 많아야 한다고들 한다.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혼자서 살수없는 세상인만큼 믿고 기대고 의지할수 있는 이가
많다면 그사람의 인생은 값진 인생이 아닐까 싶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 또한
본받을 만하다.사람들은 힘든일에 부딪히면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기도 한다.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방법을 구한다면 충분히 이겨내고 극복할수 있다.
이세상에 극복할수 없는 좌절이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쉽게 절망하고 포기하기때문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일뿐.
책의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벌써부터 그뒷내용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다. 임상옥에게 과연 어떤일이 있게될런지.
석숭스님이 써준 글자를 보고 고민하다 김정희를 찾아가면서
끝이났는데 과연 어떤 해답을 얻게 되고 두번째 위기를 넘기게
될런지.어떤 멋진 묘수로 위기를 넘기게 될런지 참으로 궁금하다.
책이 지닌 매력중의 하나인 뒷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사로잡는다.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