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나는 쇠드라라틴 고등학교를 지나고 있었다.
학생들은 방금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어떤 아이들이 내 길을 가로막았다. 그중에서 가장 당돌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한테 당차게 물어보았다.
"이름이 뭐예요?"
난 잠시, 물론 아주 잠시만 머뭇거렸다.
"테오도르다."
걔가 피식거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앳되고 되바라진 눈빛이 누그러졌다.
"멋진 이름이네요." 우아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바로 그날 오후에 나는 결심했다. 그 아이에게 내 이름을그냥 얘기해주었듯이 그냥 내 인생을 바꿔야만 한다고. 내가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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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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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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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을 좋은 일, 필요한 일로 만드는 힘과 책임은 그 직업군에 속한 사람에게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을뒤에 오는 사람에게 권할 수 있으려면 내가 선 땅이 좋아지도록 부지런히 일궈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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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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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건 어쩌면 굉장한 재능 중 하나다. 꼭 그만큼 삶이 넓고 깊어진다.
싫어하는 것들은 금방 잊어버리고, 좋아하는 것들의목록을 늘려 가면서 살고 싶다.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이 늘어날 때마다 싫어하는 것들이 나를 침범해 올 때 숨거나 도망갈 수 있는 요새를 짓는 기분이 든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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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방문
장일호 지음 / 낮은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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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 나는 격차들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다. 기자라는 직업은 그 숙제를 얼마간 해결해 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이 ‘지식인‘ 세계에 진입했을 때 나는 그들과 되도록 최대한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게 가난을 이해하고 싶은 게 아니라 벗어나고 싶은 것이었음을 그제야 알았다. 새로운 세계에서 좌불안석하면서도 나는 안도했다. 물론 나는 지금도 가난으로 인해 어딘가 부서지고 망가진 내면이 언젠가는 사고를치고 말 것이라고 긍긍한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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