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나는 쇠드라라틴 고등학교를 지나고 있었다.
학생들은 방금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그런데어떤 아이들이 내 길을 가로막았다. 그중에서 가장 당돌해보이는 여자아이가 나한테 당차게 물어보았다.
"이름이 뭐예요?"
난 잠시, 물론 아주 잠시만 머뭇거렸다.
"테오도르다."
걔가 피식거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앳되고 되바라진 눈빛이 누그러졌다.
"멋진 이름이네요." 우아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바로 그날 오후에 나는 결심했다. 그 아이에게 내 이름을그냥 얘기해주었듯이 그냥 내 인생을 바꿔야만 한다고. 내가잃어버린 것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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