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는 자신의 삶으로인생의 옳은 방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자식은 잔소리를 통해서는 좀처럼 배우지 않지만 부모 모습을 보면서는 좋은 점도 나쁜점도 무섭도록 배운다. 부모 모습을 지켜보다 자신이 배우고 싶은 점을 무의식중에 선택해 스스로 습득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인 나는 내 인생을 잘 살면 된다. 내 그네만 잘 타면 된다. - P19
이고바주데바가 자기가 하는 말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초조하게 다음 말을 기다리는 법이 없이, 자기가말하는 중에는 칭찬의 말도 꾸중의 말도 하지 않고서, 다만 가만히 귀기울여 듣고만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P153
누가 사문인 싯다르타를 윤회로부터, 죄업으로부터,탐욕으로부터, 어리석음으로부터 지켜주었던가요? 아버지의 경건함, 스승들의 훈계, 자신의 지식, 자신의 구도 행위가 그를 지켜줄 수 있었던가요? 어느 아버지, 어느 스승이 지켜서서 그를 말릴 수가 있었겠어요? 스스로 삶을 영위하는 일, 그러한 삶으로 스스로를 더럽히는일, 스스로 자신에게 죄업을 짊어지게 하는 일, 스스로 쓰디쓴 술을 마시는 일,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내고자 하는 일, 그런 일을 못하게 누가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친애하는 친구여, 이러한 길이 어느 누구한테는 혹시 면제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이 설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 P176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친구,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앎뿐이며, 그것은 도처에 있고, 그것은 아트만이고, 그것은 나의내면과 자네의 내면, 그리고 모든 존재의 내면에 있는 것이지. 그래서 난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네.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보다 더 사악한 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 P35
아침에 책장을 넘기는 데 빌린 책이라 손끝으로 가볍게 들어서 넘겼다 손가락 끝은 물론 전체가 땀이 나 있었다 ‘손이 축축해진는 계절이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