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로는 옳지만 개별적으로는 틀리는 법칙이라고평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는 이 초반의 이의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고 그 결과현재 우리는 만나는 개개인마다 반사적으로 평균에 비교해서 판단하고 있으며 그 개개인에는 우리 자신도 포함된다. 매스컴에서 평균적 시민이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수(미국의 경우 8.6명)를 보도하거나, 평균적 사람이 평생 동안 키스를 나누는 파트너의 수(여성의 경우15명, 남성의 경우 16명)나 평균적 부부가 매달 돈 문제로 싸우는 횟수(미국의 경우 3회)를 보도하면 저절로 이 수치에 스스로를 대조해보지않는 사람을 보기 드물다. 대조해본 결과 자신이 적정한 수준 이상51의 파트너들과 키스를 한 것으로 나오면 우쭐한 감정이 솟기도 하고 그 수준에 못 미치면 자기 연민이나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유형화와 계층화가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하고 마땅한 일처럼 여겨지게 되면서 이제 우리는 그런 판단이 어떠한 경우는 예외 없이판단을 받는 사람의 개개인성을 묵살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더 이상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케틀레 이후 150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19세기의 그 시인들과 의사들이 우려했던 그대로 모두 평균주의자가 돼버렸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