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텀리스를 탐구하기 위한 가내家內 스테이션, 샤워 부스에서짐짓 엄숙한 얼굴을 하고서 뱃살에 대해 생각한다. 상반신과 하반신에 걸쳐 있는 이 무책임한 비무장지대를 묵상한다. 아, 뱃살은평생 긴장해본 적이 없구나, 지배층이로구나, 늘 여유롭구나, 지방층이로구나, 천진난만하구나, 진짜 혁명을 겪지 않았구나, 부드러운 옷 아래 숨어 있었구나, 이데올로기적이구나, 맛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한사코 음식을 더 달라고 해서 먹었구나, 많은 것을착복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