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걷는 길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과 함께 하는 길...

바로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이겠지요.

출판사의 안내에 보면~

2011년 개정 초등5학년 교과서 수록 기념 재출간
(「서른다섯, 서른여섯 굽이를 돌며-우정에 대하여」 전문 수록)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 국내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로부터

깊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이순원이 1996년 출간했던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실천문학사의 청소년문학선인 담쟁이 문고로 재출간한다.

2011년 초등5학년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15년 전 출간 당시, ‘아버지’가 주요 대상층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개정판은 ‘아들’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해서 앞부분의 다소 무거웠던 배경을 대폭 축소하였다.
그간 작품을 통해 우리가 만났던 이순원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언제나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에 대한 깨달음,

지나온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자리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이순원이 ‘성장’의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대표작 중 하나로

지금은 장성해버린 작가의 두 아들이 어린아이였던 시절에 함께 넘었던 대관령 고갯길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한수임 작가의 서정적인 그림이 덧붙여져 행간의 여운과 감동이 더욱 커졌다.




자칫 성장소설이나 어린이용 소설로 치부될수도 있었을법한 글씨의 크기...ㅎㅎ

글씨가 좀 크게 인쇄되어 있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골고루 다 볼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나부터도 읽고 나서 13살 조카한테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책 내용 중간중간에 이렇게나 멋들어진 그림이 어울러져 있다.

수묵화같으면서도 색감이 아주 잘 어울려서 부드럽고 따스한 분위기를 갖게 하는것 같아서

책을 읽는 내내 따스한 감동을 잊지 않고 가지고 있게 한것 같다.



노란손수건을 매단 아버지...

이 대목에서 눈물 흘리지 않을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내 아버지도 그 아버지의 아버지도

늘 자식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면에서는 누구하나 뒤지지 않고

같은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한게 아니었을까.


 

책을 덮고 나서도 이렇게 고운 글귀에 마음을 빼앗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혼과 함께 하는길~

 

 

아빠랑 손잡고 걷고, 함께 목욕탕에 다니고, 속내 깊은 얘기를 함께 하는 시간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을까.

나부터도 그런 좋은 시간을 가질수 없었음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한탄하면서 후회했었는지...

인생에 도움이 될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어투로 술술 풀어놓은 글들이

가슴을 한바탕 쓸어 내렸을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온통 따스함으로 무장된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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