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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탈리아, 미술과 걷다 - 어슬렁어슬렁 누비고 다닌 미술 여행기
류동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3월
평점 :
작가 특유의 문체 때문인지, 친절한 설명 때문인지 미술에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매우 잘 읽혔다. 그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는 이미지 중심보다는 에세이 형식을 택해 최대한 비전문가들에게 이탈리아 미술사를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중간중간 이동 중에 촬영한 이탈리아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길거리가 담긴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입체감과 현장감을 부여했다. 이는 코로나 시대, 해외 여행이 어려운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술 작품에 대한 설명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사유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져 아쉬웠다. 미술 여행기라는 점에서, 여행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조금 더 수록되어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 예술에 대한 지적 허영을 채울 수 있는 대표적인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