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법칙 - 생각의 틀을 바꾸는 수의 힘
노구치 데츠노리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일러스트 자료가 일단 대단히 세밀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책에 소개된 법칙은 유명한 내용이 많아 이미 접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지만, 다시 통찰력을 끌어올리는 데 상기의 기회로 삼아 열정적으로 환기에 힘썼다. 숫자는 정말 그 자체로 매력적이고 너무나도 재밌다. 통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생활형 숫자라 보면 볼수록 흥미롭지만, 일반적으로 정확도를 놓고 보면 사기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범주가 큰 편이다. 결국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확률적 통계는 사기로 다가오는 느낌은 피할 수 없는 법이지만, 빅데이터 시대에 통계와 숫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보인다. 경영전략과 홍보, 마케팅에 숫자는 이제 빠지지 않는다. 메라비언의 법칙을 간과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데, 여기서도 숫자는 판단의 잣대로 기능한다. 대수의 법칙도 함정이 있고, 대표값의 법칙은 평균과 다르며 표준편차와 분산까지 감안하면 완벽히 다른 정보를 생산해낸다. 숫자는 갖고 놀 수 있는 놀이 도구이자 인간이 인식하기 어려운 넓은 관점을 인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지적 도구다. 접하는 횟수는 호감도 신장을 가져온다는 쟈온스의 법칙은 남녀 관계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가 아닐까 싶다. 광고와 홍보에서 반복적으로 브랜드 노출을 시도하는 전략은 쟈온스의 법칙에 의거한 바다. 심슨 패러독스에서는 주가의 연간 실적과 분기 실적, 영업이익과 전체 재무제표의 관계도의 포괄성에 빗대 보면 이해가 가는 내용을 소개한다. 법칙도 상당히 많은데 하나하나 모두 의미가 깊고 인지적 오류를 악용하거나 넓히는 용도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온라인 비밀번호는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였는데 키 이론으로 해법을 마련했고, 암호의 해석이라는 책에서도 이 점이 소개된 바가 있어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또, 4가지 색으로 국가의 구분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점이 수학적 난제였다는 점도 상당히 놀라웠다. 결국 해결되었고, 실제로 4가지 색으로 복잡한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 구획도를 그려낸 예시가 있어 새삼 4가지 색 이론이 어려웠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숫자의 법칙은 수학을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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