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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프로이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자리잡아 최근 들어서야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시작한 아들러는 열등감을 다루는, 미움에 대처하는 자세를 색다른 시각으로 제시하고 있어 위안을 갈망하는 현대인에게 좋은 안식처이자 위약효과로 기능하고 있다. 그 인기도 대단하고, 읽으면서 심리학자의 철학과 일종의 고집도 느낄 수 있어 느끼는 바도 많았다. 열등감은 심리학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인데, 아들러에 관한 저작 중 그의 조수가 집필한 이 책에서는 격려의 형태로 열등감을 다루고 있다. 열등감은 상당한 심리 에너지를 지녔다. 안정적 상황이 갑자기 불안한 상황으로 전환하고 신체적 곤란과 급변이 단순히 열등감에 의해 드러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회 속에서 열등감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고, 특히 남녀 사이의 갈등이 최악의 결과로 치닫는 경우에서도 열등감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들러의 격려를 통해 아등바등 살려다가 놓치는 일상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고독감과 심리적 취약성을 아들러의 격려에서 마주하며 개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게 자신만 힘든 게 아님을 확인할 수 있어서 상당히 공감대도 커졌고, 자신에 대한 배려감도 재차 에너지를 얻은 듯하다. 병리적 해설을 생략해 다시 나온 이 책을 통해 이상적 성격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취미 생활이 심리적 안정에 얼마나 큰 기여도를 보이는지도 깨달았다. 행복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데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열등감이 바로 행복과는 대척점에 있으니 이에 대해 유연한 자세를 견지한다면 응당 행복 수치가 높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열등감의 치유력을 생활 속으로 이끌고, 일상 대화 중 화젯거리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로 관계 확장에도 초점을 맞춰야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아들러의 지식, 그리고 베란 울프의 진심어린 소개와 친절한 설명을 통해 이해했다. 유기체의 열등감으로부터 얻는 전인격적 도약은 실로 놀라운 대목이었다. 경쟁의 시대에 아들러는 자신의 내적 에너지가 행복을 향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아들러의 심리학은 치유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