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청춘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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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젊음 예찬, 그칠 수 없는 외침, 그 대상은 젊음이다. 아름다운 젊은 모습은 비단 외모에서만 그 풍모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게 아니다. 정결한 마음과 아직 정돈되지 않아 자리 잡지 않은 어리숙함도 젊음을 지탱하는 아름다움의 한 축이다.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젊음은 억만금과도 바꿀 수 없는 살아있는 순간의 축복이다. 이 책은 젊음의 아름다움, 이토록 눈부신 순간을 단순히 삶의 경쟁적 요소로만 채워가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충고로 가득 차있다. 학업도 중요하고, 우정, 일,연애 모든 게 청춘의 시기에는 중요하다. 저자는 일류로 성장하길 진심의 마음으로 조언하며 그 일류에 대해 다른 개념을 심어 놓고 있다. 바로 타인에 대한 배려로 삶을 살아가는 일류를 뜻한다. 저자의 삶이 단계적으로 그려져 있는 책을 읽으며 선생님이란 칭호가 절로 마음에 쓰여졌다. 치열하지만 의미 있는 삶을 살아온 저자는 후학 양성에 뜻을 품고 꾸준히 한 길을 걷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인격이 만드는 삶은 상당히 따스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청춘은 유한해서 더더욱 아름다운 것이다. 희망을 갖고 전진하는 자세는 젊음이 마주하는 혼돈을 극복하는 데 더없이 필요한 마음가짐이자 행동지침이다.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푸념을 하는 주인공이 되기 전에 지금 순간을 청춘처럼 아름답게 꾸며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인권 문제부터 여성 사회지위 신장, 석류 나무의 열매 맛 등 소소한 일상의 정취가 묻어나는 소재가 시기순으로 담아 있어 읽는 내내 옆집 선생님이 겸손한 어조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인상이 강해 정말 편하게 읽었다. 어휘와 문장도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더없이 적합하다. 삶의 비애도 섞여 있는 모습을 보자니 우리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음을 저자의 인생 거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런 과정의 큰 틀을 만들고 그린 청춘에 탐복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돌아보면 어설펐던 청춘의 모습이 솔직히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긴 하다. 그 순간 나는 감정에 충실했고 미래를 향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비록 실패와 아픔, 좌절, 그리고 반복된 좌충수로 스스로 비난도 했지만, 어쨌거나 청춘은 감사한 시간이었다. 여전히 청춘이다. 결코 우리 청춘은 외모로 판단되는 게 아니다. 지지 않는 청춘으로 삶을 항상 재단하고 또 재단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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