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씨앗 - 제인 구달의 꽃과 나무, 지구 식물 이야기
제인 구달 외 지음, 홍승효 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초지일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선생님. 제인 구달은 자연의 소중함을 이미 침팬지 연구를 통해 인류에게 소개해줬고, 그녀가 현재까지 이어온 연구, 그리고 사회 활동의 행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과 뒤가 다른 사회운동가가 아주 많은 세상이다. 개인사로 찌들어도 어떻게든 책을 내고 보는 저명인사가 수두룩하고, 자연보호는 정치적 명분, 경제적 동인 등으로 치부할 뿐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 구성원이 상당히 많다. 그런 가운데 제인구달은 알려진 완벽에 가까운 과학자이자 자연보호 운동가다. 제인구달처럼 유명해지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연 보호,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 아마도 제인 구달은 그런 사람들을 더욱 생각하는 마음에서 항상 같은 자세로 세상을 보듬고, 자연에 대한 그녀의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정도로 묵묵히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은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다. 표정에서도 드러나는 그녀의 인품에 항상 반할 수밖에 없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상업 비즈니스에 휘둘리는 일부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스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4800살에 가까운 나무를 발견했지만, 그녀를 포함해 총4명만이 그 나무의 위치를 알고 있을 뿐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자연 보호를 위함이다. 한국은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희귀생물이 발견되면 너나할 것없이 달려들어 그 위치를 소상히 언론에 공개한다. 사실 일반인은 그게 어떤 것인지 관심도 없고 정보를 소비할 뿐인데 말이다. 결국 그 소비하려는 마음이 희소성을 갈구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훼손을 일으키고 자연 파괴를 범하는 데도 언론은 멈추지 않는다. 알아야할 권리만 생각하는데 그 얕은 생각에 짜증만 난다. 제인 구달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분명 있다는 메세지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사실 나부터도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정말 미비하다. 재활용 분리도 흐릿하고, 음식쓰레기, 택배포장용지, 일회용 휴지 사용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낭비가 세상 곳곳에서 활개 중이다. 사진과 자연, 식물에 대한 이번 제인 구달의 저작을 보며 다시금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얼마든지 스마트 시대에 개선을 이룰 수 있다. 희망의 씨앗을 나도 마음에 품고 실현하는 데 일조하고자 실행하려한다. 제인 구달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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