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학 - 팀 구축에서 출구 전략까지, 스타트업 창업의 6단계
유석호 & 아니스 우자만 지음, 안진환. 한정훈 옮김 / 민음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계산해야할 것도 많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기업 문화부터 모티베이션까지 전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저자가 말했듯이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아 갈등하고 골몰하는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피할 수 없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직장은 매뉴얼이 있어서 이전 작업을 따라하거나 상사 혹은 관련 정보를 찾아 모방하면서 익힐 수라도 있어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전체가 행동이고, 당사자들이 성공 경험이 있다면 좀 더 수월하다는 것뿐이지 동일한 내용과 환경, 맥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비단 금전적 성취가 매력적 요소의 전부는 아니고, 실제로 무엇을 만들고 이끌어가는 경험을 직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반드시 어떤 것을 문제로 삼아 개선을 이뤄내고, 그 가운데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작업없이 아이디어가 좋다, 일단 해보다보면 돈이 생길 것같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런 비즈니스도 얼마든 성공가능하다. 수익은 둘째치고 영향력은 확실히 크다고 판단해 시작한 사업이 적지 않고, 그 중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도 시작부터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된 상태는 아니었다. 사회적 효용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로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받아 일단 시작한 케이스고, 이들 말고도 상당 기업이 아이디어의 영향력만으로 스타트업을 했고, 실제로 성공했다. 이 책은 일반 스타트업을 상대로 한다. 통계적으로 보통 스타트업이 시작할 때 범하는 오류, 망각, 무지를 철저히 저자들의 경험으로 고증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책이 상항히 임팩트 있고, 한국 저자가 공저를 한 책인 덕분에 한국 정서도 배어있어 스타트업의 시동을 보다 힘차게 걸어볼 에너지를 전달한다.해외에서도 활발히 스타트업이 주류로 편입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주로 매각을 목표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점이 약간 아쉽다. 매각 시점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밀고 갈 기업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에버노트의 창업주처럼 더 이상 기업을 팔아 돈 버는 건 재미없고, 실제로 키워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스타트업 말이다. 정말 함축적이고 간결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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