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마라톤 - IQ 148을 위한 수학 퍼즐
이리나 보슬리 지음, 손희주 옮김 / 보누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 재미있다. 워낙 숫자로 노는 데 익숙해서 브레인마라톤에 있는 문제를 신나게 풀었다. 오랜만에 부담없이 신나게 문제를 풀고 나니 스트레스도 없어지고 머리에도 조금 뉴런간 연결도가 높아진 듯해 개운하기도 하다. 문제가 어려웠더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긴 한다. 문제 유형이 익숙해서 이해하기가 쉬웠고, 문제 난이도도 한결 같아 눈으로 전부 풀 수 있어서 간편했다. 한창 머리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 난이도지만, 이건 조절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며 후속편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도 있어서 좋았다. 브레인마라톤 2,3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마방진 문제의 단위수를 높이고, 곱하기 계산과 나누기 계산까지 가미된 문제가 나오면 어떨까 싶다. 스도쿠에 비해 좋은 점은 확실히 문제 풀이가 빠르단 점이다. 성취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고, 못 푼다는 개념은 없으며 포기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멘사의IQ문제집을 보면 시간 제한을 둔다. 이 책도 시간 제한을 두고 풀도록 유도한다면 한층 바쁘게 풀 수 있겠고, 또 긴장감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IQ148은 이 정도 문제로는 어렵다. 이 책은 최고 속도로 푼다는 가정하에 135정도를 염두에 둔 문제라고 본다. 이 책을 풀면서 스도쿠의 정적인 느낌보다 역동적인 감각이 몸에 퍼져 무척 즐거웠고, 다시 책장에서 멘사 문제집을 꺼내 보기도 했다. 14년전에 산 멘사 책인데 상당히 어렵다. 문제가 푼다기 보다 패턴을 찾아내는 건데 이게 지독히 추상적이고, IQ범주가 250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어려운 건 정말 어렵다. 학창시절에도 이런 문제를 풀며 흥미를 느꼈던 까닭에 브레인마라톤 문제가 이토록 쉬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 독자라면 이 책의 수준이 알맞다. 성취감 없는 문제풀이는 끝을 모르고 포기만 양산하게 된다. 부정적 결과보다 더 나은 결실은 스스로 머리를 쓰고 있다는 자각이니, 이 책으로 가볍게 머리쓰기에 도전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든다. 문제는 풀기보다 만들기가 어려운데, 저자도 참으로 노력하고, 뛰어난 두뇌를 지닌 사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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