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 강의 - 열정은 결코 상처받지 않는다
장옌 지음, 김신호 옮김, 현문학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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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잘 쓴 서적이란 생각이 든다. 일단 마윈에 대한 기술이 그의 인격과 어울리는 격을 보인다. 외모는 무척 볼품없지만, 그 속에 든 마윈의 끈기와 통찰력은 대단하다. 반드시 학문적으로 총명함을 보이고 다재다능하거나 오타쿠처럼 미쳐야만 성공하는 게 아님을 마윈의 알리바바를 통해 알 수 있다. 영어만 잘하는, 또 잘하는 영어만 공부한 마윈은 당연히 입학 시험에서 낙방하고 만다. 고등학교를 재수해서 들어가고 대학은 삼수해서 들어갔다. 심지어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학도 명문대는 아니었으니 시작부터 다소 꼬였다고 할 수 있음에도 그는 개의치 않고 달렸다. 영어를 주무기로 삼은 게 그나마 그의 성공 비결이었다. 초반에는 영어로 그의 영역을 넓힐 수 있었느니 말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였지만, 초창기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좋은 대우를 받았다.,사범대학교 출신이자 영어에는 확실히 자신있던 그는 번역 회사를 차린다. 그의 초창기 창업은 번역회사였고, 본 궤도에 오르자 경영자를 구하고 자신은 다시 다른 일에 매진한다.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수완가, 기업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멈춰서는 안된다. 새로운 도전을 갈구하고 항상 도전에 목마른 사람으로 살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마윈은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단지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겸손히 칭했지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야후의 제리양을 만나 투자를 받은 것을 보면 운이 좋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게다가 IT업계에서는 투자받을 당시 거품이 크게 꺼지고 있던 까닭에 손정의나 제리양의 수중에 있는 투자금을 막 사용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손정의는 알리바바에 엄청난 액수를 투자했고, 오늘에 와서 그의 선견지명의 결실을 얻고 있다.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자산을 얻은 손정의는 다시금 소프트뱅크의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마윈의 대단하지 않은 인생 배경에서 이와 같은 성공을 끄집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은 끈기다.그의 인품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직원을 배려하는 태도, 눈높이를 맞춰 자유로운 토론을 이어가는 열린 자세에서 권위적인 면모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기업형 리더가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 싶다. 능력없는 직원은 없지만, 능력없는 리더는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직원에 대한 무한 신뢰와 리더의 책임감이 느껴진다.그의 성공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의 끈기와 통찰력,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능력을 배우고 또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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