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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재능이 아니다 - 세계적인 히트상품 개발자 8인의 성공 사례집
미사키 에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화학공학자의 신제품 개발기와 컨설팅을 다룬 책이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발상법과 신선함을 상품화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상당히 실용적이다. 아이디어는 저자의 말처럼 연결된 경험이다. 끊임없이 관련 사항을 생각하고 고민하다보면, 번뜩이는 생각이 머리에서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한 사항은 상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가 나옴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다시점 화상을 동원한 회의는 매우 신선하고, 아이디어 회의에 니콘의 기술까지 사용되다니 정말 영역이 따로 없이 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라는 점이다. 혼자 모든 걸 다할 수는 없다. 신제품도 마찬가지 과정이 필요하다. 조직 구성원과 아이디어를 돌아가며 질문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디어의 장단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닌텐도에서도 사용 중인 회의 방식이라 책에 소개된 게임과도 맞닿아 있어, 역시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한 기업에서는 다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주방공간의 활용, 바코드의 디자인화는 다른 경로로 접했던 사실이라 상기차원에서 도움이 되었다. 주방기기는 일본의 대표적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아닌가 싶다. 늘 생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이러한 아이디어 발상법은 결국 한 가지 사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천재가 하는 일이 아닌, 노력하는 자의 몫이 바로 아이디어의 특질임을 말이다. 8가지 사례는 굉장히 흥미로웠고, 컨설팅사의 애환을 담은 이야기와 이를 극복하려는 도전기도 인상적이었다. 컨설팅업체의 단점은 수주가 없는 경우, 인건비라는 고정비가 발생해 이익이 대폭 축소되고 기업 문화도 지체와 지연이 자리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고자 농경식 비즈니스로 수주에 임했던 대표의 시도가 멋져 보였다. 물론, 경기불황의 여파로 매각되는 수난을 당해 그런 시도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책에 소개된 만큼 사고의 전환을 시도해보기에 매우 적절했다. 앞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 한다면, 조직원들과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고, 상호 협의를 통해 보다 우수한 아이디어로 다듬어 나아갈 생각이다. 화장품 평가를 할 줄 모르는데 평가를 맡길 경우의 해결책은 "평가하지 않도록 상황을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접근 방법자체가 다르다. 신선한 독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