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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의 리더
하야카와 마사루 지음, 김문정 옮김 / 이답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글에서 이런 힘이 넘쳐나다니 정말 저자의 삶에 고스란히 투영된 게 아닐까 싶다. 강하다. 그리고 리더십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런 경험들이 많다. 보험업계는 그야말로 비슷한 상품을 갖고 미친듯이 영업하는 곳이다보니, 저자처럼 리더십이 강력한 성향을 띠었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강하기만 한 건 아니다. 부하 직원과 소통하는 방식을 보면, 섬세하고 꼼꼼하다. 밑에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인상도 남는다. 우리가 삶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느끼며 일하라는 슬로우 어구를 단박에 내쳐버리는 말도 많다. 배수진을 치고 일하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라는 말. 무조건 앞으로 공격하라는 듯한 보험업계에 완벽히 통용되는 말 등은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영업 일선에서 실력으로 달인의 경지에 오른 무엇이 느껴지는 대목들이었다. 부하를 육성하는 실력도 대단한 게 이미 25년간 3000여명의 부하를 최고의 판매왕으로 키워냈다. 이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영업 전략과 고객 응대 방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꿰고 있지 않으면, 게다가 부하들의 특징을 파악해 강점을 살리는 식으로 교육을 시행하지 않으면 결고 가능한 성과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리더가 살아야 팀이 살고, 부하가 성장한다고 했다. 자기관리와 철저한 영업 철학으로 자신을 극한의 성장 단계로 끌어올린 게 아닐까. 이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성공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이 있어서 읽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리더의 월급은 고독의 대가라는 말. 이건 좀 무섭다. 동양식 책임관이 아닐까. 더불어 소통하는 리더가 추앙받고 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업계에 따라 다른 게 분명하다. 부하를 의심하는 것도 팀의 성장을 위해서, 그리고 부하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도 쓰지만 결코 불필요한 처방은 아니라고 한다. 부하에게 보여주는 건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함께 성장하려는 공통된 의지다. 그걸 저자는 각오라고 했고, 부하가 리더를 볼 때, 바로 그 각오를 지켜본다고 한다. 오직 죽을 각오로 일해야 최고의 리더가 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보통 성공에 이른 사람들 중에도 죽을 각오로 임해 엄청난 결실을 이룬 경우가 많다. 하물며, 최고의 성공은 얼마나 노력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저자처럼 일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 같다. 체력관리에도 소솔하지 않아야 이 정도의 강도 높은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부하를 만나면 꼼꼼히 챙겨서 내 사람으로 만들고, 단독으로 결단하는 과감함도 때로는 필요하다는 사실을 저자의 리더십에 비춰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