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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원리에 대한 안내서다. 저자의 통찰력에 의해 탄생한 개인 학습용 MBA 원리판이다. 제목도 그래서 개인 MBA다. 내용은 평이하고 쉽다. 사례자체가 일반 MBA 서적에서 기대하는 내용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책의 초반에 저자가 밝혔듯이 시스템의 원리, 경영의 원리 등을 살펴보는 책이기 때문에 학문적 만족도보다는 삶과 경영의 접점을 인문학적 느낌으로 배운다고 생각하면 딱 맞는 책이다. 재무관리, 마케팅 등을 MBA에서 배운다는 게 솔직히 금전적으로 아깝긴 하다. 경영학은 학창 시절에 얼마든 따로 배울 수 있고, 책을 사서 읽고 연습하며 얼마든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마케팅은 목적과 원리를 분명히 하고, 다수의 사례를 머리에 담은 상태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어떻게 잘 알리고 팔 수 있나를 실천하면 그만이다. 밤 새워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뜻밖의 일로 준비해온 전략과 기획이 몽땅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재무관리는 현재와 미래가치의 차이를 계산하는 과정이고, 계량적 성향이 강한 분야다. 옵션의 가치를 알아내는 블랙숄즈모형이 대표적인 가치의 계량화인데 재무관리도 비싼 등록금을 내고 MBA에서 배울 만한 건 아니다. 노력만 하며 경영학에서 다루는 모든 과정을 얼마든 학부에서, 가정에서 수행할 수 있다. 그런 시야를 갖도록 저자는 스스로 실천해 만들어낸 게 바로 이 책인데, 저자도 경영학적 지식이란 이론적일 필요가 없다고 깨달은 듯 책에는 통찰을 유도하는 사례와 문장으로 가득하다. 역시 핵심은 목적과 원리다. 두꺼운 책이 탄생하기까지 저자는 미국 의회 도서관을 직장처럼 드나들었다. 5년간 수천권에 달하는 경영서적을 읽고 출간한 책인데, 그 동안의 고충과 노력이 충분히 느껴진다. 경영학 서적은 전공부문이 아니면 사실 천여권 가까이 읽을 이유는 없다. 설명이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흥미가 반감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그럼에도 참고 읽어낸 저자가 참으로 대단하다. 또, 놀라운 점은 대규모 분량의 경영학 서적을 보유한 미국 의회 도서관의 환경이다. 혁명적 창업이 주로 미국에서 시작되는 점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전 방위로 경영과 창업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니 말이다. 두꺼운 분량에 비례해 통찰력도 한층 커진 느낌으로 마지막장까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