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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ㅣ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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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P&G에서 나온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 사실 제조업에서 그 쓰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을 수밖에 없다. RFID는 재고관리에 혁신을 불어일으킨 기술이다. 저전력, 근거리 접근성으로 기술력을 갖추자 바로 생산시설에 투입되어 RFID는 지금도 각광 받으며 사용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충전이 따로 필요없다는 점. 정보를 요구하는 기기에서 송출하는 전자파가 해당 RFID칩의 구동에 맞는 전력을 제공하므로 어떤 조건에서도 사용이 원활하다. 그런 개념이 넓게 퍼져 IoT가 나온 건데, 간혹 사물인터넷이 요즘 들어 처음 생긴 기술처럼 떠들고 있어 갑갑하기도 하다. 기기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어디서든 조작하고 확인할 수 있는 사물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면, 보안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다. 지금 홈네트워크, 스마트전력망 등이 사물인터넷의 범주에서 활발히 개선사항을 마련하고 있다. 게다가 전기자동차의 디지털로직에 힘입어 무인 운전의 시대도 조만간 열릴 듯한데, 여기에 따르는 보안 문제는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반적인 사물인터넷 기술의 동향과 업계 및 관련 분야에서 얼마나 밝은 관점을 갖고 이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지 알게 하는 안내서에 가깝다. 전문적인 용어가 크게 필요없는 분야이므로 어느 누구나 사업용으로 용도를 전환하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조경제에는 안성맞춤인 기술이자 트렌드다. 이런 변화의 근간에는 역시나 스마트폰의 역할이 가장 컸다. 아니 절대적이었다. 휴대하는 인터넷이 생활 속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사물인터넷은 그 파급력이 지금과 같지 않을 게 분명하다. 변화의 물줄기는 꼬리의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 법이다. 사물 인터넷이 인터넷 시대의 몇 차에 가까운 혁신이자 도약점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분명한 점은 효용과 편의의 극대점을 우리에게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공학의 3원칙까지 거론될 정도로 보안에 대한 경각심도 상당해지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보안 시연 행사에서 중국 해커가 결국 빈틈을 찾아냈다. 사물 인터넷의 과도기에 벌어질 개인정보 침해와 사생활 침해는 제도와 기술의 보완으로 끊임없이 방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접속시대가 종종 영화에서 보던 가상세계, 매트릭스의 세계로 연출되고는 하는데, 그와는 거리가 먼 기술이고, 인터넷과 정보를 교류하는, 일방향이든 쌍방향이든, 세계의 탄생으로 바라보면 된다. 변화의 시작에는 응당 기회와 두려움이 상존한다. 현명한 기업인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