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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려면 화교 상인처럼 - 비즈니스의 달인, 화교의 생각을 훔쳐라!
오시로 다이 지음, 홍주영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신기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화교의 상술을 익힌 저자가 말이다. 무턱대고 제자로 받아달라는 시대는 지난 듯한데, 그래도 통용될 걸보니 저자의 진심이 상당히 강렬했나보다. 벤츠를 타고 싶다는 열망이 그와 같은 길로 저자를 인도했지만, 저자의 노력은 결코 스승의 가르침 못지 않을 정도로 탄탄했다. 화교를 알아보니 역시나 대단하다는 말을 거둬드릴 수가 없다. 이민자 집단이 속도보다는 인맥을 통해 성공을 거둔다는 원칙이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화교 집단이 경제를 몽땅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뿐만이 아니다. 화교는 이익이 될 공산이 큰 분야는 가리지 않고 도전한다. 물론 그들만의 원칙은 지키면서 조용히 수행해서 무섭다. 한국에는 화교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다. 정치적 영향으로 그런 차단이 이뤄졌지만,만약 그들이 화교집단을 다른 국가에서처럼 한국에서 운영했다면, 한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지 모른다. 그만큼 화교집단은 상술이 뛰어나 환경을 이용해 변화도 모색하곤 한다. 자녀 교육에 온갖 미래자본을 끌어다 쓰는 한국과는 다르게 화교집단은 자녀 교육비에도 계산을 대입한다. 거저주는 돈이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는 과연 어떤가. 저자는 1년동안 화교 밑에서 상술을 배웠고, 그 중심에는 철저한 분업이 작동함을 깨닫는다. 투자, 계획,운용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접근하고, 이를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인맥을 총동원한다. 용인술은 정말 뛰어나다. 혼자 독식해서는 결코 인맥이 넓어지지도 양질의 성격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인센티브를 도입하여 철저히 능력으로 이익을 끌어올리도록 독려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성향을 사업에도 적용하여 실수한 직원 또는 상대방에게 너그러움으로 기회를 준다. 결국 체면 중시가 분발을 촉구하여 보다 나은 결과를 창출하는 셈이다.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이끌고, 실수를 감싸 인맥을 더욱 촘촘히 가다듬는다. 상당히 노련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조율이라고 생각한다. 화교와 대화를 나눠보거나 상업적 거래를 해본 사람이면 그 느낌을 안다. 손해를 보지 않는 그 철저한 셈을 말이다. 겉으로는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장기적으로 남는 큰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화교다.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을 배웠고, 도전도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해야 함을 배울 수 있었다. 실제로 화교를 또는 저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창업은 전쟁터로 뛰어드는 행동과 같기 때문이다. 멘토로서 이들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