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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드는 조직 - 맥킨지가 밝혀낸 해답
스콧 켈러 & 콜린 프라이스 지음, 서영조 옮김, 게리 해멀 서문, 맥킨지 서울사무소 감수 / 전략시티 / 2014년 5월
평점 :
정말 우수하다고 느낀다. 책의 흐름이 컨설팅 업계의 명망을 등에 업고 출간한 여타의 책과 차원이 다르다. 사례의 풍부함음 말할 것도 없고, 범위와 다양성에서 거의 최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의 최대 보험회사 프로빈시알의 사례를 이 책에서 접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맥킨지는 문제 해결에 다가가는 직관과 통찰을 논리와 단순함으로 명쾌히 드러내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실제로 효과를 본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그래프를 이용한 접근방식은 기존의 컨설팅 업계와 차별화를 이루는 매우 두드러지는 면으로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배어있다. 경영진의 중요성은 새삼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접어들어 위기를 겪고 나서야 다시금 깨닫는 몹쓸 요소를 지녔다. 웰스 파고가 만년 2위에서 도약할 수 있는 근간도 경영진의 월등한 책임감과 도전 의식에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기본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실감할 수 있다. 그래서 놀랍다. 기본은 전문가에게 반드시 알아야할 영역으로 치부될 뿐, 전문가가 된 이후에는 너무나도 쉬운 까닭에 자신이 다 안다고 믿고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언제나 기본에 충실하고 항상 기본 자세를 환기하는 기업만이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했다. 실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엔론, 리만, 베어스턴스 등 사라진 사유가 큰 차이가 있지만, 결국 기본에 충실하지 않아 그와 같은 운명을 맞이했음은 별반 차이가 없다. 대화형 하향 기법도 신선하다. 하지만, 이를 조직 문화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엄청난 노력과 자발적 실천이 가장 필요하다. 인맥을 확대하고,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여 인재풀을 확보하고, 더불어 다양성을 확대한다. 그림의 작은 부분에 집중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숲과 나무라는 진부한 비유가 결국은 명답이다. 멀리 볼 줄 알아야 기업의 비전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기업의 비전을 운운하는데, 이는 추상적인 의미로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는 기업이 하고자 하는 바, 즉 포부가 담겨있다. 이 내용이 조직원과 공유되지 않으면, 창의력과 사명감은 사장되고 만다. 맥킨지가 밝혀낸 사실 가운데, 잘 아는 내용이 태반이란 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기본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단기적 성공에 머무르는 순간, 그 기업은 미래가 증발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맥킨지의 통찰력과 논리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