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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왕 박태준 - 쇳물보다 더 뜨거운 열정
신중선 지음 / 문이당 / 2013년 12월
평점 :
인물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강철왕 박태준은 결과만큼이나 인물 자체로 우수한 삶을 산 분이다. 리더라는 역할은 모름지기 이와 같아야 한다. 전체를 이끌고 가는 사람에겐 남다른 철학과 책임감으로 자신을 철저히 무장하고, 언제나 목표를 향해 쉼없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나가야 한다.
일본으로부터 받은 굴욕적인 자금. 한국을 빠른 시일 내 부국으로 만들고자 박정희 대통령과 그의 육사 후배인 박태준은 한 배를 탄다. 포항의 허허벌판에 제철소를 건립한다고 했을 때, 전 세계가 비웃었다. 기술도 없었고, 자금도 부족했다. 박태준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일념으로 실패 시 포항 앞바다로 돌격하겠노라는 배수진을 펼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마침내 제철소를 완성했다.
감동이다. 당시 한국 상황을 돌아보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 포스코가 한국 경제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중공업, 조선업 발전에 대단한 공로를 했다는 점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는 대목이다.
당시 차관을 써서 사원들의 거처를 마련한 앞선 결정으로 우수한 인재들이 앞다투어 포항제철로 몰려들었다. 경영인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자 당시로서는 혜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결단이다. 강철왕으로 소개된 그에게도 아픔은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극히 적었다. 국가 사업을 하는 분의 공로를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점은 이같은 희생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집을 팔아 기부하고 남은 돈으로 전세를 살던 그이자 명색이 창업주이자 회장이었던 분이 포스코 주식은 단 한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워낙 맑은 정신을 소유한 분이라 사회생활을 겪으며 적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리더십과 너무나도 가난한 유년기 시절, 일본 노동자 생활을 한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12년간 머물며 키운 자존심과 어려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덕분에 숱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분의 인생을 읽노라면, 사실 늘 마음이 먹먹해진다. 외모에서도 드러나듯 신념이 넘치는 삶을 지향했다.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에 간직한 채.."태준아 공부를 열심히 해라."
학업성적도 우수했던 박태준.정말이지 대단한 경영자이자 존경심이 절로 나오는 사람이다.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