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 심리학 - 알기 쉽게 배우는 과학적 사고의 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9
우에키 리에 지음, 이소담 옮김 / 스카이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역시 기대대로 정리가 잘 되어있고, 익숙하지만 간혹 새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심리학 서적은 이 정도의 눈높이라면 얼마든 대중으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다. 우리가 접하는 여러 사례를 통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자아정체성을 키우고 동시에 자신을 바라보는 능력으로 타인을 보는 거울효과와 비슷한 이치로 관용과 이해력이 신장한다. 부정정 투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행동의 기제를 이해함으로써 자기 컨트롤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중의 수준은 올라가고 사회는 보다 풍요로워진다.

 

로스효과,게인효과, 로젠탈이펙트와 거의 같은 피그말리온 효과, 깨진 유리창이론, 밴드웨건 효과, 바념효과, 커리쿨러효과 등등 이미 지겨울 정도로 들어버린 효과는 저자의 손에서 다시금 쉬운 사회적, 인간적 현상으로 되살아난다. 무척 친근한 느낌이다. 불가사의라고 칭한 이유는 아무래도 보이는 물질이 아니고 스스로의 내면의 벽을 넘어서야하기 때문에 불가사의한 심리라고 한 듯싶다. 결국 우리는 프로이트의 발견과 그의 생각에 엄청난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무의식을 발견하기 전의 세상은 과연 어땠을까. 불완전한 인간을 스스로 앞두고 얼마나 괴로운 자책에 빠져든 과거의 인간들이 많았을까. 무의식을 토대로 자신을 관찰하면서 계몽이 가능하다. 타게팅으로 효과를 보는 마케팅의 전략도 인간의 심리에 기반한 행위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대중의 시각에 딱 맞는 완벽한 전략의 책이다. 알면 알수록 도움이 되는 심리학에 관해 상식과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힐 좋은 양서라고 생각한다.

 

남녀 관계에 관한 심리도 이 책에서 건져쓸 것이 매우 많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학생과 교사의 성적 향상 프로그램에 주로 사용되지만, 그 효과를 보면 충분히 남녀가 서로 칭찬하고 기대하며 상생하는 바로미터로 삼을 법한 기술이다. 칭찬은 역시 굉장한 힘을 지녔다. 위약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칭찬은 득이되는 경우가 많으니 커플간 칭찬은 앞으로도 문화처럼 자리잡아 주변에 싸워서 결별하는 남녀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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