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Cross Border 국제인수합병 - 글로벌 M&A
CCTV(국제인수합병) 프로그램 팀 지음, 류정화 옮김 / 가나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국제인수합병은 어느 시기고 적절한 경영 전략은 아니다. 소니가 작은 공장이었던 시절, 삼성이 작은 무역상을 할 때

분명 합병은 올바른 수단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규모가 커져서 그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점차 규모의 경제를

이뤄갈 정도의 전문성을 띤다면, 그 때 비로소 합병으로 점진적으로 멈춰서고 있는 성장동력과 조직원들의 움직이려는

자세를 되살릴 수 있다. 중국의 인수합병의 거대한 흐름과 지난 세월 M&A라는 전략이 당위성을 갖게 만든 미국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는 이 책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가 담긴 주요소다. 책은 CCTV가 제작한 사실만으로도 중국이 어떤 상태인지

보여준다. 30년전에 비해 해외직접투자량은 10000배가량 상승했고, 인수합병은 비교불가 수준으로 급등했다. 우리는

이미 많이 체감할만한 소식을 접해왔다. 국내로는 쌍용자동차, 가까운 곳에선 볼보자동차, 멀게는 레노보 인수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급작스런 성장으로 물밀듯 들어온 외화와 미국의 화폐 남발이 가져온 중국의 위상 변화는 앞으로도

쭉 중국의 위세가 거세질 것임을 확실케 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매우 기쁜 일이테다. 첨단 기술을 속속들이 알맹이만

얻어가고, 튼튼한 내수를 바탕으로 세계 경기가 휘청거려도 믿는 구석이 단단히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의 합병에는

뭔가 질적보단 양적 우세 전략이 부단히 보여서 효율면에서는 다시금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란 의구심도 든다.

이처럼 중국이 마구 산업 근간을 중국 것으로 만든다면, 오히려 득보단 해가 많을 것 같다. 어떤 국가든 대마불사가

되면 반드시 부메랑은 돌아온다. 게다가 중국의 패권이 주변국가와의 협력을 해치게 되는 지경에 이르면, 예를 들어

한국기업을 많이 잠식하고, 시장 점유율도 중국기업에게 많이 빼앗기면, 시장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M&A를 접하며, 과거에 너도나도 매달렸던 고연봉의 섹터에 대한 헛웃음을 연발하고, 트렌드를 좇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되짚어봤다. 예전에 리스회사가 최고의 직장으로 군림하던 때가 있었다. 최고의 학벌을 갖춘 인재들이

너도나도 고연봉을 자랑하는 리스회사에 입사했던 웃지 못할 과거 트렌드를 보면, 기가막히기도 하다. 한국에선

잭웰치처럼 인수합병을 자주할 수 있는 시장 규모가 되지 않는데도, 고연봉이라는 허울 좋은 조건에 매달려 MBA 학위에

달려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땐 언론에서도 인수합병이 엄청 자주 일어날 것처럼 떠벌렸는데, 정작 지금은 일감이

거의 없는 지경이다. 해외 유수의 경영대학원을 뿌리의 근간으로 이 책은 차분히 흐름을 이어가며 이해를 돕는

여러 예를 삽입하고 있어서 너무나도 읽기가 좋았다. 이런 책들이 많이 시중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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