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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무척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처음엔 사실 걱정이 앞섰다. 저자가 좋은 게 좋은 것이란 쉽고 허무맹랑한 논리로
오롯이 스웨덴식 복지를 추구하자고 할까봐 그랬다. 그러나 역시 저자는 교수답게 한국과 스웨덴의 거리와 차이를 잘 알려주었고 너무나 안심이
됐다. 그들이 현재 이룩한 복지는 근 50년이 걸린 장구한 사회변화의 결실이다. 무조건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곳도 우익정당에서는
복지를 축소하고 성장과 친기업 쪽으로 주장한다. 다만, 스웨덴은 사민당의 훌륭한 총리, 에덴바르드와 그를 보좌한 청렴한 참모진이 있었기에
위기에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까닭에 현재까지 1990년대 한차례 여당의 지위를 내준 기록을 제외하곤 줄곧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언젠가는 또다른 변화에 맞닥뜨릴 것이다. 그래도 그간 성장한 국민의 국가에 대한 애정과 그들의 삶에 깊이 배인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는 어떤 식으로든 스웨덴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소득세도 엄청나고 기업의 법인세도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혜택을 나눠가질 수 있는 여력이 있으니 그런 고액의 세금을 내고도 현구조를 지탱하는 것일 게다. 부러운 점은 당연히 많았다. 그 중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가는 교환학생제도는 대단히 현명해보였다. 어학을 연마하기엔 더없이 좋은 나이에 기회를 누릴 수 있고, 게다가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가서 열심히 하기만 하면된다. 굳이 대학교까지 기다렸다 교환학생을 갈 필요가 없는 이 상황은 상당히 경쟁력있어 보인다.
부럽다. 실업과 병가 등의 혜택도 예사로이 지원되고, 다만 개인의 삶에 큰 비중을 두는 까닭에 서비스 비용이 상당히 높고 불편한 점이 많다.
그걸 참아내고 수용하는 국민성이 신기하다. 사실 그것이 참된 진보와 발전으로 보이진 않았다. 해결과제가 아닐까 싶다. 스웨덴으로의 역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그만큼 스웨덴에 대한 환상이 크기도 하단 뜻이며, 경쟁적인 타국에서의 삶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일테니 한편으론 걱정도 됐다.
정말 독특한 나라다. 스웨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