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룰
에스더 힉스.제리 힉스 지음, 박행국 옮김, 조한근 감수 / 나비랑북스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론다 번의 "시크릿"의 연장선이자 조금 더 작가와 호흡하는 느낌이 강한 책이다.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저자가 실어나른다. 예전에 읽었던 "신과의 대화"랑 형식이 비슷하다.

아브라함이 제시하는 행복 코드는 끌림이다. 시크릿에서 배웠던 자기 실현의 상상 습관을

하면서 진동을 만들어 나아가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진동이란 관점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영혼도, 육체도, 특히 뇌와 세포는 생리적으로 진동, 즉 주파수에 반응하게끔 설계되어있다.

그런 물리적 사실에 근거하여 진동의 영역을 감성의 측면과 더 나아가 성공의 삶으로 이어

만들어낸 그들의 스토리는 괜찮았다. 책을 읽는 내내, 유기 화학의 분광학이 떠올랐다.

미세 입자의 양전하와 음전하, 중성자의 세기 등에 따라 물체의 특성이 분광기에 검출되는

과정이 눈에 보였고, 그런 점을 영혼이란 어떤 실체에 적용해보니 약간의 논리라 보였다.

진동의 근원은 우주고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진동의 근원이

죽어서도 이어지므로 생의 관점을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도 또한 제공한 셈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멀리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꾸며진 하루를 가꾼다면 병은 멀어지고, 돈은

가까이 올 것이란 저자의 믿음은 보기 좋았다. 현실이야 그런 이상과는 많이 다르지만

취지만큼은 동참해도 좋단 생각이 들었다. 유전적 질병 또한 나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다소 멀리가버린 면이 강했다. 그러나 인생은 풍성을 향해간다는 생각은 동의하는 바이다.

시크릿을 읽은 독자에게는 약간 식상할 수 있다. 워낙 시크릿이 강했던 까닭에 그런 점도 있지만,

독자가 얻어야 할 것은 긍정적인 사고관의 영향력이다. 그점은 이 책이든 다른 어떤 책이든 같은

의견이니,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맹신과 신에 대한 믿음을 키우기보단,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감사하며 사는 태도 변화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듯 싶다. 다이어트에 큰 관심을 보이는 책의

내용으로 보아, 미국인의 식습관이 변화하는 게 우선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과감한 의견은 없었다. 역시 저자는 다년간 강의를 해서 그런지 노련하다. 독자나 청중의 수준에

맞게 우회해서 요리하고 있다. 배울 점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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