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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엎어라 - 드라마틱한 역전의 승부사 이세돌의 반상 이야기
이세돌 지음 / 살림 / 2012년 1월
평점 :
바둑에서 판을 엎는다는것은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며 일반생활에서 또한 하던일을 집어치우든가 아무도 무엇을 할 수 없게 엉망으로 만드는 행위를 일컬음이 아니겠는가? 책의 내용으로 볼때 별로 상관없어보이는 제목은 생각을 바꾸면 길이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나는 이책에서 그가 어린나이에 바둑에 입문하고 입단순위에서 어린나이 기준으로 볼때 몇째안에 든다든가 32 연승의 기록을 가젔으며 세계바둑대회 15회 우승 북경올림픽당시 바둑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바둑팀 주장이었다는 화려한 전력에 별로 개념치 않았다. 오히려 그가 태어난 비금도의 지정학적 취약점을 잘 알고 있음으로, 다른 관점에서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의 면면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회고록을 쓰기에 너무 어린나이이기에 인생 전반기에 대한 자기성찰기록인듯 하다. 먼 훗날 진정 한국의 모든이에게 기억 될만한 인격과 명대국의 기록을 남기기위한 뒤딤돌이 되었으면 한다. 비금도는 바다낚시를 좋아하는 관계로 여러번 다녀온적이 있는 서남해의 시간이 멈추어 버린듯한 아름다운 섬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런 외딴 섬에서 태어나 세계랭킹 1위가된 이세돌 9단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물론 중요하게 작용하였겠지만, 그 무었보다도 일찍 아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그의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바둑에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신 아버님의 부성애가, 때로는 이 9단이 밝혔듯이 평생 잊지못할 정도의 심한 매질로 그의 정신적 나태함을 바로 잡아준 아버지의 사랑이 가슴에 와 닿는다. 어릴적 꼬마동생의 대국편의를 위해 자기도 꼬마인 작은누나의 다리아픔을 참아내는 대목은 코끝을 찡하게한다. 어린동생을 거느리고 함께 객지생활을 이끌어준 형의 사랑 반지하 전세방에서 홤께 살며 부모님대신 사랑을 듬뿍준 두 누님등, 이 9단의 오늘은 5%의 부단한 자기노력과 95%의 가족의 사랑으로 이루어젔다고 보여진다. 유명을 달리하신 아버님의 성찰과 진정한 사랑은 앞으로 이 9단이 어려움에 부닥칠때 마다 그것을 뛰어넘는 큰힘이 될것이다. 바둑에서의 인간승리보다는 가족간의 잔잔한 사랑이 더욱 돋보이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