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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작품입니다.
(이름이 구글 대표이사랑 비슷하죠 ㅎㅎ)
그는 영혼에 관해 세 가지 책에서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다루었고,
이 책은 '기독교'에 관해 지은 이야기 입니다.
(개신교 말고 카톨릭이요.)
길지 않은 이야기이고
백혈병에 걸린 '오스카'라는 아이의 시각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넓은 연령층이 읽을 수 있는 내용 같아요.
감성이 한창 풍부하고 '삶이란 뭘까?' 고민하기 시작할 중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가 화자 이다 보니 조금 엉뚱하고 귀여운 말투도 들어있구요~
그리고 프랑스식 유머와 약간의 욕설 비슷한 말도 있는 것 같아요.
(프랑스어를 잘 몰라서 ㅜ_ㅜ 아마 프랑스어를 잘 아시는 분은
할머니의 유머러스함을 더 느끼실 듯)
장미 할머니는 장밋빛 가운을 입고 병원에서 일하시는 좋은 분이세요.
이 할머니가 10살짜리 오스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고 훈계도 해 줍니다.
반전 영화나 자기계발서를 주로 읽어서인지
오랜만에 스토리가 잔잔한 책을 읽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이번 겨울방학 사랑하는
초등학생 조카들
중학생 자녀들
미래의 동화작가를 꿈꾸는 어른들
간단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 (연령대 상관없이~)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요?
죽음을 앞둔 아이도 첫 사랑은 할 수 있고, 병동아이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고
장미 할머니와 농담도 주고 받을 수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걸 오스카는 태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나만 죽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언젠가는 죽을 수 있으니
그들에게 잘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오스카는 금방 이해합니다.
장미 할머니는 오스카에게 '하느님'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오스카가 할머니가 알려준 '하느님'에게 매일 편지를 쓴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안네의 일기'가 또 읽고 싶네요)
성인작가에게 이러한 감수성이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
종교적 색채는 거의 없으니 부담없이 읽어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