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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빨강 책 + 다시 빨강 책 - 전2권 ㅣ 빨강 책
바바라 리만 지음 / 북극곰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칼데콧 수상작인 <The Red Book>과 그 후속작 <Red Again>이 북극곰출판사에서 <빨강 책>과 <다시 빨강 책>으로 출간되었다.
글자 없는 그림만 있는 책이라 원서가 아닌 우리말 책으로 보아도 좋은 것 같다.

1권 <빨강 책>은 길을 가다 주인공 아이가 빨강 책을 주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빨간 책이다.
책 장을 넘기자, 책속에 이 빨강 책을 보고 있는 아이를 본다.
그리고 실제로 그 아이를 만나게 된다.

빨강 책을 떨어뜨리게 되고, 그 책을 다른 아이가 주우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을 주운 아이는 2권의 주인공이다.

2권 <다시 빨강 책>은 1권 끝부분에서 빨강 책을 주운 아이가 주인공이다.

1권과 전체적인 스토리는 유사하다.
색연필이나 파스텔로 칠한 것 같은 은은한 그림체, 눈 내리는 풍경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빨간 표지와 눈오는 풍경은 크리스마스의 포근함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멀리 사는 친구는 여름 바닷가의 풍경이라 사계절 어느 때 보아도 좋은 책 같다.

그리고 2권의 마지막에서 책을 떨어뜨리는데, 그 책을 줍는 사람은 1권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1, 2권의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2권을 세트로 같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단점은 1권이 끝나면 아이가 2권을 펴고, 2권이 끝나면 1권을 다시 펼쳐 이 두 권을 끝없이 계속 읽어달라한다. 글자 없는 책이라 아이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면 더욱 좋겠지만, 아직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게 좋은지 아이는 나에게 계속 이야기를 들려달라 했다.
조금 더 크 아이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무한히 지어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글자를 읽게 되면 아이들이 글자 위주로만 읽고 그림은 잘 안 본다고 하던데, 이 책은 그림을 오롯이 볼 수 있는 책이라 좋은 것 같다.

칼데콧 수상작이라 내용 짜임도 좋고, 색감도 예쁘다.
칼데콧 수상작은 내용이 잔잔하고 구성도 괜찮지만 아이 입장에서 재미없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최근 작품이라 그런지 아이가 흥미있게 보았다.
재미와 완성도를 다 갖춘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