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0떠난 직장에 다시 기웃거리는 것처럼 비참한 일도 없다. 나 없으면 안될것만 같던 일들도 모두 새 주인을 맞아 잘 만 돌아가고 관련 담당자들도 새로운 사람을 맞아 살뜰하게 지내는 것이 당사자에게는 비정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결국 회사에서 만난 인간 관계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모인 집단이니 거길 떠나는 순간 완전 남남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7/10마무리가 깔끔 하진 않지만 영원히 믿을 수 있는 동료도 없고 그렇다고 비정하기만 한것도 아닌 직장인의 관계를 그럴듯하게 잘 그려 내었다. 인상적인 문구들이 꽤 많았다. 시간의 흐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다
8/10중부교육원 다닌 이후로 책읽은지 두달이나 지났다. 얼마전 알라딘에 가서 그동안 보고싶었던 크림슨의 미궁을 사서 읽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구나. 푸른 불꽃 이후 읽은 동일 작가의 소설인데 한편의 영화를 본듯하며 쉽게 읽히고 몰입도가 좋았다. 작가의 박학다식 함에 놀랍고 위기 상황에서 인격의 다양한 변화가 흥미로우면서도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