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소설로 유명해진 시리즈입니다. 넬레 노이하우스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란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포함한 모든 타우누스 시리즈가 번역되어 세계로 출간되었어요.시리즈로 된 추리소설 광인 저는 그 명성만 듣고 읽어보지도 않은 채 사모으기 바빴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시간이 많이 남기도하고, 추리 소설을 읽을 명분도 생겨서 겨우 첫 번째 시리즈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를 읽게되었어요. <사랑받지 못한 여자>의 주 사건은 이자벨이라는 아름다운 금발 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것입니다. 목표는 이자벨을 살해한 범인이 누군가였지만 어느새 독자는 타우누스의 형사인, 피아 키르히호프 형사와 보덴슈타인 형사가 등장인물들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밝혀낼 때 마다, 다음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하며 페이지를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추리 소설이라기보단 범죄수사 소설입니다. 사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차이가 뭔지 인식하지 못했는데, <사랑받지 못한 여자>를 읽고 난 후, 그 구분이 분명하단 걸 알았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유명한 추리 소설인 셜록홈즈나 히가시노 게이고작가의 추리 소설들과 수사미드 CSI를 비교해 보면 금방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밀하게 짜여진 트릭보다는 사건과 비밀을 밝혀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본래의 목표였던 이자벨의 죽음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관해서는 약간 힘이 빠져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더 큰 비밀들이 많아서 독자 자체도 이자벨의 죽음에 관한 것을 놓치고 있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내자면 이자벨의 죽음에 관해서도 좀 더 공을 들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덮을 때, 잘 만들어진 범죄 영화 혹은 미드 한 편을 보고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가 첫 시리즈인만큼 그 뒤의 시리즈들이 기대되는 소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 소설은 제목을 아주 잘 지은 소설이라는 것입니다. <사랑받지 못한 여자>라는 제목을 상기하시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면 더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