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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명 일기 - 동시툰
김개미 지음, 떵찌 그림 / 스푼북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 동시툰 ◀

김개미 시
떵찌 그림
스푼북
작가의 말이 동시로 되어있어요
스타트부터 입꼬리를 저절로 올라가게 만드네요
얼른 다음 시를 읽어보고 싶다는
설렘으로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김개미 작가님의 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마구마구 느껴진답니다
뭐랄까 해맑고 깨끗하다고 해야 할까요?
동심의 세계에 놀러 갔다 온 느낌이에요
만화와 만난 동시툰은 처음이에요
멋진 그림과 만난 동시는 더욱더 날개를 펴고
쭉쭉 올라가네요
자꾸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요
동시툰 & 동시
두 가지 버전 모두 담겨있어요
동시툰은 동시를 상상하며 읽는 것과는
또다를 재미를 주네요
어린 독자들에게
짧은 글의 이해하기 힘든 여운이
재미있는 상황극처럼 다가올 것 같아요
저는 두 가지 버전 다 마음에 들어요
둘 다 각자 읽는 재미가 있어요

전지적 아이 시점에서 바라본 엄마의 모습은 어떨까요
마냥 귀엽기만 한 모습에서
나름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었네요
잔소리는 듣기 싫지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때론 친구처럼 지내면서
가족의 사랑도 느낄 수 있지요♥


엄마가 들려주는 아기일 적 이야기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해요
그때의 아기가 지금 나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건 아닐까
빛나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엄마의 얼굴에
약간의 서운한 감정도 들지요
엄마는 아기일 때의 귀여웠던 모습을 떠올리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금의 커져버린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건 아니었을까요
나의 사랑으로 키운 아이의 자란 모습이
벅차고 보람되었을 것 같아요
아이의 서운한 감정과 엄마의 뿌듯한 감정이
살짝 대조가 되지만
동시툰의 엄마 눈빛이 진실을 말해주네요

엄마를 사랑하는 모습이 가득 담긴
아이의 일기 같은 동시가
아이와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앨범으로 다가오네요
아이의 입장에서 쓴 동시라 그런지
엄마가 몰랐던 아이의 속마음도
엿볼 수 있었고
순수한 마음과 어른스러움이 섞인 듯
마냥 어리다고만 할 수 없는 아이의 성장이
느껴졌답니다
내가 모든 것을 잃어도
이 집이 무너져도
내 기억 속의 이 집엔
엄마와 나와 고양이가 살고 있을 테죠
p147 (그럴 테죠 中)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