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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27반 비밀 교실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8
이승민 지음, 신성희 그림 / 토토북 / 2022년 12월
평점 :

이승민 글
신성희 그림
토토북
책표지 은서의 놀란 표정이 참 리얼하다 어떤 사연으로 깜놀깜놀인지 호기심이 생긴다
은서가 전학한 학교의 첫 등교 시간
3학년 2반도 아닌 7반도 아닌 27반이라니~~
역시 이승민 작가님의 이야기는 상상의 시간을 아낌없이 만들어준다 아무리 보아도 3학년은 6반까지 밖에 없고 뒤돌아서 다시 뒤를 돌아보니 나타난 27반!!!
똑똑똑
비밀 교실의 문을 두드려본다


3학년 27반 담임은 반달곰 선생님
반 친구들은 동물 스물한 명? 마리?
인간 전학생이 올 리가 없다 생각했는데 전학 통지표를 확인한 후 은서를 맞이한다 같은 반 친구 두더지 두덕이는 27반이 비밀 교실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반달곰 선생님은 은서가 비밀 교실에 오게 된 것도 비밀이라고 말한다 나도 27반이 비밀 교실이라는 걸 지켜주고 싶다 쉿!
비밀의 비밀...?!
은서의 호기심 발동으로 《3학년 27반 비밀 교실에 관한 비밀 노트》가 탄생했다 비밀 노트에 쓸 첫 번째 친구는 옆자리 앉는 늑대 울후다 은서는 늘 무섭게 째려보기 때문에 눈이 마주칠 때마다 숨이 턱 막히는 것만 같다고 느낀다 화요일 3교시 '고민 상담'시간에 울후가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 무섭게 째려본다고 말하니 울후의 말 한마디
'난 정말 네가 싫지 않아.
사실은 완전 반대야.
나는 처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네가 좋았어.'
p21
울후와의 오해가 풀리고 은서는 마음속 걱정이 사라졌다




독자에게 전달되는 스토리는 책을 읽는 것인지 은서의 비밀노트를 엿보는 것인지 모르게 빠져들고 개성 강한 3학년 27반 친구들과의 일상이 재밌기만 하다 느릿느릿 바다거북 엄수는 등하교도 느리고 화장실 다녀오기 교과서 꺼내기 등 모든 행동이 느려 수업을 제대로 따라올까 걱정을 하지만 수학 시간에 빵 터져버렸다 자기만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고 아이들을 놀리는 걸 엄청 좋아하는 여우 불숙 선생님의 수학 시간에 엄수의 반전 매력이 공개된것이다ㅎㅎ
움직이는 걸 본 적 없고 말하는 걸 본 적 없는 강암이와의 쪽지 이야기, 화가가 아닌 제빵사가 되고 싶은 그림 잘 그리는 리구, 거짓말을 절대 안 하는 토순이, 뿔이 매력적인 꽃사슴 진주... 27반 동물 친구들을 보면 실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아이들마다 개성이 느껴지고 아이들 각자 나름 생각과 행동이 마냥 웃음 짓게 만든다 전학 가는 친구 안나에게 롤링페이퍼를 쓰는 모습에 감동도 받는다 그리고 비밀 교실이 아닌 원래 학교의 교장 선생님과의 만남에서 비밀이 밝혀지는 듯한 두근거림에 긴장하며 책을 읽어 나가기도 했다
전학으로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가득했던 은서가 27반으로 전학을 가고 생각지 못한 동물 친구들을 만나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 친구들의 저마다 사연 가득한 에피소드가 쏟아지며 독자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독자들도 3학년 27반에 은서와 함께 전학을 가게 되고 동물 친구들과 한 반이 되어 왠지 익숙하지만 색다른 학교생활을 경험하며 우정을 쌓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