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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알바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2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박현숙 글
이경석 그림
다산어린이
2프로? 부족해 인간미 느껴지는 구드래곤이 마트 사장에서 영양사가 되어 돌아왔다 구렁이의 구에 용을 영어로 해서 '구드래곤'이라 부른다 용이 되고 싶은 구렁이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이름이라 생각이 든다
1권에서 88번 꼬리 비늘을 만들기 위해 아이 이름이 필요했고 그때 인연이 되었던 순동이가 연꽃 초등학교에서 용용 초등학교로 전학와 2권에서도 다시 등장해 은근 반가웠다ㅎㅎ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하는 구드래곤은 1권에서 용이 되지 못했고 용용 초등학교 급식실로 떨어져 다시 용되기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 1권 마지막에 구드래곤이 떨어진 곳이 어디일까 궁금했는데 학교 급식실이었다니ㅎㅎ 구드래곤과 용용 마트와는 살짝 어울리는 분위기였는데 급식실이라 좀 생뚱맞기도 했다 거기다 구드래곤이 영양사라니라니라니~ 더욱더 놀라운 건 영양사 시험을 단 며칠 공부해서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 천둥번개 치는 비 오는 날만 오픈했던 용용 마트와는 달리 매일 급식실로 출근해 은근 바빠 보인다


2권에서도 《용몽록》 미션이 나온다 용몽록은 구렁이 선조들이 남겼다는 전설의 책으로 용이 되지 못한 구렁이들이 만들었다 구드래곤에게 용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마음 10개를 구해,
날개 비늘 자리에 꿰매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용이 되기 위한 미션이 주어진다
11월 11일 오후 11시 정각에 승천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건 뭘까 어두운 마음이라...
구드래곤은 '어두운 마음'을 생각하다 '어두운 표정'을 짓는 아이를 공략? 하기로 한다 급식을 먹으러 오는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면서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걱정이 드는 아이에게 어두운 마음을 달라고 하기로 하고 올챙이 치킨 너겟을 만들어 어두운 마음을 주는 아이에게 보답으로 챙겨준다 첫 번째 친구 송이의 꿈 이야기를 듣고 어두운 마음이 나쁜 꿈에서 나온다고 결론지어 나쁜 꿈을 꾸는 아이를 다시 공략하기로 한다
나쁜 꿈과 좋은 꿈의 기준이 뭘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꿈과 연관되어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럼 꿈에만 얽매이게 되는 건 아닐까 꿈을 꿀 때도 있고 안 꿀 때도 있기에 꿈을 사고파는 아이들의 모습에 교장선생님이 금지령을 내리게 된다 구드래곤은 아이들에게 9개의 꿈을 샀고 마지막 한 개의 꿈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용되기 미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꿈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고민과 걱정이 쏟아지고 구드래곤에게 꿈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꿈을 팔아 안 좋은 일이 없어진다는 것보다 속 얘기를 터놓으면서 고민이 해결되는 모습으로 보였다 구드래곤은 꿈을 사고 오로지 구슬 10개 모으기 미션만을 생각하더라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고민 상담의 효과가 나타나 보였다 1권에서 역시 이름이 필요했지만 그 과정이 이름을 바꾼 아이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구드래곤의 목적은 단 하나 용이 되는 것이지만 과정에서 상담과 고민 해결이 엿보이고 엉뚱한 매력에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재미를 준다 아이들에게 나름 상담사 같은 모습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는 것 같아 감동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구드래곤 시리즈 3탄 놀이공원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박현숙 작가님의 이야기를 더 재밌게 살린 이경석 작가님의 그림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소장 가치 뿜뿜이다♡ 구드래곤의 용 승천 도전을 끝까지 응원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