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나의 첫 인문고전 5
장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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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장은영

그린이 임미란

어린이 나무생각

<사기 열전>은 어린 독자에게 생소할 수도 있다 '중국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마천은 중국 한나라의 관리였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기>를 완성했다고 한다 사마천은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으로 자신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기를 꼭 완성해 달라는 부탁을 받들었고 총 130편으로 무려 2,000년 동안의 역사가 담긴 <사기>를 완성했다 <사기>는 연도순이 아닌 주제별로 '본기', '표', '세가', '서', '열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있고 그중 '열전'은 70편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사기 열전 속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과거의 이야기 속에 담긴 경험과 지혜를 통해 오늘날의 고민을 해결해보면 어떨까



친구관계의 고민에 빠진 동식이가 우연히 사기 특공무술학원에 다니게 되고 특공무술학원 관장님으로부터 열전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변화가 일어난다 베프와의 트러블, 짝사랑, 꿈 그리고 가족애 등 '나'에서 시작해 가족, 친구, 이웃까지 뻗어나가며 관계를 맺고 관계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과 행동이 사기열전의 이야기와 연관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동식이가 하루는 친구 건영이와 함께 무술학원에 갔다 관장님은 개미 권법을 가르쳐 주었고 개미 자세를 취하며 개미가 여럿이 힘을 합쳐 일을 한다는 걸 말해준다

작은 개미 무리들과 힘세고 강한 개미 몇 마리 중 어느 쪽이 더 강할까?

관장님은 <사기>에 나오는 맹상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맹상군이 진나라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맹상군을 따르던 이들 중 좀도둑과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 덕분에 제나라로 도망칠 수가 있었다

"하찮은 재주라도 어딘가 쓸모가 있다...

작은 재주를 가진 사람들일지라도

서로 돕고 함께할 때의 힘은

누구도 따를 수가 없다"

p60

맹상군의 이야기를 통해 건영이와 동식이는 하찮은 재주라도 어딘가 쓸모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동식이의 일상생활에서의 고민들이 <사기열전> 이야기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해결되어간다 깨달음이 커질수록 친구들과의 우정이 깊어지고 주변 사람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공무술 관장님이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들려주기에 어린 독자들이 받아들이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듯하고 이야기에 푹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가르침과 교훈을 터득하게 된다

학교생활을 하며 친구관계는 중요하다 학교는 사회생활을 배우는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나 혼자가 아닌 선생님과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생활하기에 누구에게나 고민이 있을 것이다 동식이의 고민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친구라는 존재에 대해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한다 <사기>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가 저절로 끄덕거리게 되니 고민도 조금씩 해결될 거라 생각된다 중국 역사 책을 읽기엔 어려워 부담스럽다고 생각될 것이다 어린 독자들을 위해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를 추천해 본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려면

그 사람의 상황 전체를 볼 줄 아는 눈이 있어야 한다"

p71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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