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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행운을 줄게 ㅣ 스토리블랙 4
방미진 지음, sujan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0월
평점 :

글 방미진
그림 Susan
웅진주니어




다섯 가지 기묘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너에게 행운을 줄게」의 그림이 독특하다 섬뜩하면서도 신비롭고 오싹하다 다섯 이야기의 공통점은 아이들의 '우정 속 공포'라고 말하고 싶다 무서운 이야기지만 있을법하고 한 번쯤 들었을만한 스토리지만 다소 현실적인 내용이라 읽으면서 빠져들어간다 혼자는 외로워서 친구를 원한다 하지만 친구 사귐은 무조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간절한 마음이 귀신을 부르는 걸까 어느 순간 가까이 그들? 이 있었음을 책을 통해 경험하게 되었다
【인형이 빙글빙글】
"빈 교실에서 춤을 추면
네가 원하는 게 이루어져.
넌 단지 즐겁게 춤을 추기만 하면 돼."
p18
아이들의 시선을 즐기는 유민은 우연히 지연이를 바라본다 존재감 없던 지연이에게 아이들의 시선이 향하게 되고 유민이는 빛을 잃어간다 빈 교실에 들리는 수상한 소리... 춤을 추는 지연을 발견하고 유민이에 의해 춤을 멈추게 된다
지연이의 춤은 무엇이었을까?
지연이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유민이도 빈 교실에서 춤을 추게 된다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빈 교실에서 아홉 바퀴를 돌면서 춤을 추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이야기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소원이 이루어질수록 또 다른 소원을 빌게 되고 유민이는 계속 춤을 추게 된다 유민이가 원하는 소원들이 하나 둘 이루어지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계속 눈에 띄어 소원 성취의 유혹을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이 되어간다 갖고 싶고 이루고 싶고 잘했으면 좋겠고 친구들에게 인기 있었으면 좋겠고 이루면서도 부족한 소원을 이루기 위한 유민이의 아홉 바퀴 춤은 어떻게 되었을까 유민이의 간절함에서 욕심도 느껴진다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소원은 아니었을까 소원을 이루어지게 한 존재는 유민이에게 원하는 것이 있지 않았을까
유민이의 소원은 유민이에게 나름 힘든 고민들이었겠지
기묘한 방법으로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유민이가 걱정되고 무섭다 오르골에 달린 인형처럼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춤을 추게 만든 존재는 누굴까
아홉 바퀴의 늪에 이야기의 결말이 숨어있다
귀신의 목소리를 쫓아내는 차랑차랑 방울소리
귀신 잡아 가두는 귀신 단지
귀신이 서 있는 자리는 비가 안 온다는 우산 자리
받는 즉시 불행을 느끼게 해주는 행운 편지
기묘한 분위기를 가득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한 번씩 들어봤을만한 학교 괴담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오싹 공포 이야기라 색다른 공포로 다가온다 자신과 주변 친구들의 관계 속에서 불안정한 심리가 공포의 시작이 된다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으면 한다 나의 진실 속 구석에 자리 잡은 어둠의 이야기와 생각지 못한 지인들의 마음속 어둠을 보여준다 어둠이 이끄는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를 보여주니 읽고 난 후 마음의 안정과 정리를 도와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듯하다 두려움과 불안함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심리 변화가 있을듯하다 조금 더 용기 내어 이겨낼 수 있었으면 한다 어쩌면 기묘한 이야기 속에 나를 위한 응원의 마음가짐이 숨어있을 것 같기도 하다 오싹한 마음을 또 다른 시점으로 받아들이면서 읽으면 좋을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