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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이가 수상하다 ㅣ 아이앤북 창작동화 52
윤숙희 지음, 홍하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2년 4월
평점 :

글 윤숙희
그림 홍하나
아이앤북
빈집이었던 동민이네 옆집 907호에서
오싹한 소리가 들린다
"찍, 찌익직."
심장을 긁는 듯한 이상한 소리
무슨 소릴까?
머리를 귀신처럼 풀어헤친 해송이.
'반가따!'
발음도 이상하다
기분 나쁜 듯 가르릉거리는 고양이를 안고 있다
왠지 불길하다
"찍, 찌익직."
기분 나쁜 발소리가 또 들린다
아기가 우는 듯한 가느다란 울음소리도 간간이 들린다
옆집이 수상하다;;;




동민이네 옆집으로 이사 온 해송이는 동민이 반으로
전학을 왔고 동민이와 짝꿍도 되었다
해송이는 특수 학교에 다녔던 아이였다
발음도 이상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갑자기 벌떡벌떡 일어나기도 하고
막 돌아다니기까지 한다
동민이가 바라보는 해송이는 나와는 너무 다른 친구라
짝꿍도 빨리 바뀌었으면 좋겠고
907호에 사는 귀신이 해송이부터 잡아갔으면 했다
해송이와 함께 지내며
어떤 아인지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 걸까
해송이를 대하는 동민이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해송이를 놀리는 친구들에게 해송이 편이 되어주고
놀이터에서 해송이를 괴롭히는 쌍둥이 동생들을
혼내주기도 한다
친구를 사귈 때 겉모습이나 그 애에 대한 소문 등으로
선입견을 갖고 사귀기를 꺼려 하거나
피하는 경우가 있다
해송이의 행동 말투만 보고 동민이는 피하려고만 했다
짝이 되고 계속 마주치다 보니
해송이의 내면의 모습? 해맑은 마음씨를 알고
점점 친구가 되어간다
해송이는 여린 마음씨의 순수한 아이 같다
하지만 친구란 사귀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독자는 동민이와 해송이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통해
해송이가 어떤 아인지 알게 된다
동민이가 아니었다면 해송이가 어떤 아인지 몰랐을지도... 겉모습만 보고 '얘는 이런 친구다'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해송이를 대하는 동민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독자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함께 오랜 시간 지내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와는 다르다는 편견을 버리고
마음의 눈으로 친구를 알아가고
사귀는 힘이 필요하다
역지사지의 마음도 필요해 보인다
내가 만약 그 친구라면 어떤 기분이었을까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면 좀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마음의 눈으로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찍, 찌익직." 소리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해송이와 동민이의 우정이 깊어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