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비밀 요원 책 읽는 교실 11
신영란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영란 글

홍선주 그림

보랏빛소 어린이

태극기를 우리나라 국기라고 하지 못하는 비밀.

대한 사람을 대한 사람이라고 하지 못하는 비밀.

어쩌다 우리는 나라를 잃은 걸까.

제이의 엄마는 비밀 요원이다

엄마의 옷방에서 무슨일을 하는걸까?

늦은 밤 제이는 민식이와 함께 토끼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미루나무 귀신소문으로 민식이는 무섭다고 먼저 도망가고 제이는 마중 나온 엄마와 만났다 구멍 다리를 건너는 그때 일본 헌병대 밀정 스키야마와 마주쳤다 나중에 온건 스키야마였지만 양보하는 규칙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엄마는 제이를 업고 무사히 다리를 건너가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스키야마에게 찍히면 셋 중 한 가지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죽거나, 사라지거나, 혹은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엄마랑 나는 이제 큰일 났다. p15

일본 헌병대와 마주치는 상황에서도 엄마는 비키라는 당당한 요구와 태연한 모습으로 다리를 건넌다 제이는 걱정을 했지만 엄마의 눈빛엔 의지와 힘이 느껴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강압적인 탄압에서도 독립의지를 나타내는 독립군의 모습을 보여준듯했다

제이는 엄마를 졸라 보통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첫날 색동옷을 입고 간다 하얀 바탕에 붉은 동그라미가 그려진 그림을 보고 우리나라 국기라며 따라 그리게 하고 일본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법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은 단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있을 뿐 막상 학교에 가면 저런 교육을 받는다 제이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뭘 의미하는지 아이들은 알까 대한 사람인 걸 잊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색동옷을 입혀 학교에 보내는 제이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서 그린 국기가 왜놈들 거라 얘기하며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벽장 깊숙한 곳에 숨겨 두었던 태극기를 보게 된다 일본 국기보다 훨씬 근사하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제이는 태극기를 벽장에 숨기는 엄마를 보고 우울해한다

일본은 대한 제국이란 나라 이름도, 대한의 국기인 태극기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히기를 원해. 그래야 마음대로 이 땅의 주인 노릇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 하지만 우리가 대한 사람이고 태극기가 우리의 국기라는 건 변함없는 진실이란다 p57








눈물이 흐른다ㅜ

『엄마는 비밀 요원」을 읽고 독립운동의 모습을 생각하니 뭔가 답답하면서도 억울했다ㅜ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제이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일제 강점기 시절 아이의 관점으로 그 시대의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고 그 당시 일본인의 만행을 알 수 있었다

제이는 겁이 나고 무섭고 우리나라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궁금해한다 누구도 말해준 적이 없고 그 상황을 적응해나가며 지내다가 독립이 올거라는 희망을 잃지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게 된다 아빠가 왜 만주에 있는지 엄마가 향이 언니와 옷방에서 뭘 하는지 그동안 삼촌이 어떤 일을 한 건지 조금씩 밝혀져가는 비밀들을 알게 되는데 일제강점기 시대 아이들이 거의 제이 같은 모습이었을 것 같다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제이도 독립운동의 의미를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0살 제이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아이들에게 좀 더 공감이 가면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그 시대의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독립운동을 왜 해야 했는지 왜 필요한지 깨닫게 된 기회가 된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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