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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주여행 - 22세기 흔한 여행길 위의 아이들 ㅣ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정명섭.남유하.김이환 지음, 박현주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2월
평점 :

정명섭
남유하
김이환
일러스트 박현주
파란 자전거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22세기 흔한 우주여행 이야기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로 여행하는 기분은 어떨까~
여기 나온 주인공들은 어쩌다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지금 당장 주인공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본다
반가운 작가님들의 상상 속으로 출동!!^^


우주 서커스단의 비밀
정명섭
버림받은 행성이 되어버린 지구는 어리거나 나이가 든 사람들만 남아 살고 있다 일할 사람은 많지 않고 열다섯 살이 되면 누구나 노예처럼 일만 해야 한다 백 년 만에 우주 서커스단이 망가진 지구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동하는 일을 하고 모은 돈으로 우주 서커스단의 입장표를 샀다 생물학자였던 할아버지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생물 '시스퀘어'가 우주 서커스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시스퀘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큰돈을 망설이지 않았다
우주 서커스단 말만 들어도 신비롭다 상어를 닮은 부르크족이 서커스단 단장이고 외계 생명체들이 나오고 목걸이처럼 생긴 우주 통역기로 번역도 해준다 동하가 보고 싶어 하던 시스퀘어는 문어와 비슷하게 생겼고 우아하게 춤추듯 움직인다
우주여행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싶으십니까?
우주로 가려면 많은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우주 서커스단과 함께 간다면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p18
우주 서커스 관람 후 관람객이 빠져나가고 서커스 단장의 한마디에 동하와 비슷한 또래 아이들 몇 명이 남아있다 공짜로 우주여행이라니 과연 동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사실 아이들을 유혹하는 우주 서커스단엔 무시무시한 음모가 있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고 아이들이 게임의 희생이 되어버린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만약 시스퀘어가 없었다면
할아버지 말을 떠올린 동하가 없었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ㅜ
우주 서커스단의 공짜 우주여행이라는 한마디에 속아 넘어간 아이들의 모습에 현실에서의 아이들 역시 낯선 사람들의 달콤한 거짓말에 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홀리듯 넘어가 버릴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하고 달콤함이 무시무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명심했으면 한다
검은 상자의 비밀 속에 갇힌 시스퀘어와 동하의 교감이 인상 깊다 우주 서커스단에서 다 함께 무사 탈출을 기대해 본다
우주는 두렵지만 매혹적이었다
p57


호텔 오로라
남유하
호텔 오로라에 버려진 시소의 이야기
호텔 오로라는 화성에 있다 지은지 백 년이 넘은 낡은 호텔이지만 중세 유럽의 성을 본떠 지어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건축가가 지구인이었기에 지구인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젠 손님이 뜸한 낡은 호텔이 되어버렸다
화성이 있는 호텔이라니 어떤 곳일까 궁금하다 시소는 호텔 오로라에 버려진 열두 살 소녀로 호텔 꼭대기 층 구석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만든 방에 살고 있다 호텔 오로라 정문 앞에 바구니도 없이 담요에 싸여 있는 걸 페토 아저씨가 데리고 들어왔다고 한다 하우스키퍼인 마고 아줌마와 도어맨인 페토 아저씨의 돌봄 속에서 자랐고 호텔 사람들 모두 시소의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느 날 지구에서 아빠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시소를 찾아온다 엄마가 아프다며 지구에 데려가려고 왔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상상을 안 해 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상상 속의 시소는 언제나 지구에 있었다
화성에 버리고 간 아빠가 다시 화성으로 찾아오다니 너무 뻔뻔한 생각이 들었다
p72
마고 아줌마와 페토아저씨와 헤어지고 우주여행 11일째 지구로 가는 우주여행 중에 로버 행성 휴게소에서 우주 해적을 만나게 된다 화성에 찾아온 아바라는 사람과 휴게소에서 시소의 얼굴을 그림으로 그린 해적
세 사람의 반전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두 살까지 마고 아줌마와 페토아저씨와 함께 자라며 가족이라 생각하며 지냈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생물학적 아빠로 시소는 혼란스럽다 갑자기 나타나 내가 너의 아빠라고 한다면 두 팔 벌려 반가워할 수 있을까 사기꾼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 것 같다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어쩌다 우주여행 중에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하지만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인 마고 아줌마와 페토아저씨를 그리워하게 된다 가족이란 뭘까 시소는 마고 아줌마의 연보랏빛 피부를 가지고 싶어 할 만큼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나의 가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시소를 통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있었던 것 같다


네버랜드 시티
김이환
중학교 진학으로 절친 리나와 헤어지는 나나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중학교에 안 가도 되는 도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리나는 나나에게 몰래 떠나자고 말한다
도망이 아니라 모험을 떠나는 거지!
정말 좋지 않아?
그리고 일단 간 다음에 허락을 맡으면 되잖아.
같이 가자. 응?
p128
아이들만 사는 도시인 네버랜드 시티는 학교도 안 가고 매일 놀기만 하는 도시다 부모님 몰래 우주철을 타고 가면서도 부모님이 화를 내면 낼까 걱정을 한다 그리고 우주철안에서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듣는다 네버랜드에 한번 가면 나올 수 없다는 거 도시 옆에 어마어마한 블랙홀이 있어 들어갈 수만 있고 나올 방법은 없다고 한다@.@
절친과 함께 네버랜드 시티에 도착한 나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부모님 생각은 나지만 친구 리나만 있으면 정말 괜찮은 걸까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다툼도 있고 기쁨도 있고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우정을 키워나가는 동안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 나갔으면 한다
네가 없으니까 아무 재미도 없었어
p181
동하의 꿈
시소의 가족
나나의 우정
서로 다른 의미로 어쩌다 우주여행을 하는 아이들에겐 모두 희망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을 우주여행이라는 신비로움에 재미를 더해 볼거리와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시켜준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어쩌다 우주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