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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넘긴 페이지 ㅣ 사탕의 맛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메 글·그림
세 자매 중 둘째의 이야기
첫째처럼 의젓할까
막내처럼 응석 부릴까
알쏭달쏭 한 둘째들은 어떤 모습일까
제목으로 연관 지어 책 속엔 다섯 페이지 챕터가 담겨있고
둘째가 성장하면서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긴다
다섯 빛깔 사탕을 한 개씩 먹는 느낌이랄까^^
둘째의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자

매일 언니와 티격태격 @.@
둘째는 오늘도 막내 탈출을 위해 기도를 한다
동생이 태어나도 말이 안 통해
나에겐 오로지 언니뿐이다
언니는 나의 첫 번째 친구
처음 해보는 것도 언니와 인생의 첫 번째 비밀도 언니와 함께 만들었다
언니와의 추억이 가득하고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지만
언니와 나 사이에는 아무리 쫓아가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표현한다
언니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동생이 자라면서 언니와 막내의 관계는 접근하기 힘든 끈끈함이 숨어있다
나에게 막내는 이중적이고 사이코패스, 잔머리 대장, 이기적이고 게으르고 굼뜨는 존재인데 왜 다들 막내를 좋아할까
'그래, 너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살아라!'
p84
언니 바라기에서
서로의 시간에 집중하는 동안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다른 세계 다른 길로 걸어나간다
나도 막내에겐 언니이기에 언니처럼 언니 역할도 해본다
언니가 지나간 길을 가보기도 한다
'너무 내 멋대로 생각했나 봐.
내가 언니를 사랑한 방식대로
언니도 나를 사랑해야만 한다고······.'
p155


둘째의 페이지 속에 언니가 있었다
막내가 태어나도 언니는 함께였다
언니를 바라보는 둘째의 마음과
다섯 가족, 세 자매 안에서 둘째의 심리가
그림과 함께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언니가 이 세상의 전부였던 페이지를 지나
결혼으로 헤어지고 다섯 페이지를 넘기고
나 혼자만의 페이지를 향해 달려나간다
동생이 있고 동생에겐 내가 언니지만
둘째 유진이는 언니의 동생이었던 시절이 너무 좋아던 것처럼 보인다
다섯 페이지 속에 언니와의 추억이 가득하다
만화로 표현되어 표정이나 행동이 더 와닿는다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섯 가지 색깔의 사탕을 먹는듯하다
언니와 늘 함께하고 싶지만
달콤한 사탕은 입안에서 점점 작아지고 녹아 없어져 버린다
추억은 소중하게 간직한 채로
새로운 페이지를 향해 나가는 유진이의 앞날을
언니의 마음으로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