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여우 리사 책 읽는 샤미 13
명소정 지음, 이솔 그림 / 이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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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고향에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줄게.





명소정 글

이솔 그림

시티 동물원 북극여우 리사 이야기

동물원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눈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는 동물들의 마음이 보여서일까 사람들에게 책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존재들이 동물원에 가면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어 신기함과 기쁨을 주지만 동물들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만약 우리가 갇혀? 있고 동물이 구경하고 있다면 어떨까

동물원에서 탈출한 북극여우 리사의 긴 여정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유럽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북극여우 리사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사육사 덕에 갖게 된 가죽 목걸이 이름표는 리사의 자랑이었다

어느 날 리사가 태어나 처음으로 눈을 본 날

'어쩌면 바깥에 내 진짜 고향이 있을지도 몰라. 나 같은 동물이 잔뜩 사는 고향이.'

자신의 털처럼 하얗게 변한 바깥세상을 돌아다니면 고향이 어딘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그러다 동물원에 세워진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 동상을 보게 된다 사막에 사는 사막 여우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떠올리게 된다

한 달 후, 동물원 봄맞이 대청소로 분주한 하루 리사는 케이지로 옮겨 우리 밖으로 나가게 되고 사육사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리사는 철장에 몸을 부딪치기를 반복하고 쿵! 케이지의 문이 서서히 바깥쪽으로 열리며 탈출했다

드디어 바깥의 땅을 밟은 리사

밖으로 나왔다는 즐거움에 공포는 느껴지지 않고 모든 것이 신기하다

뻥 뚫린 하늘, 햇빛을 받아 빛나는 풍경, 차와 커피의 향기,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렇게 리사의 고향 찾기가 시작되었다

길고양이의 도움으로 사막을 가기 위해 배를 탈수 있는 항구의 위치를 알게 되어 열차를 타고 북아프리카까지 가기 위한 배를 타게 된다

항구에서 만난 리사와 이름이 비슷한 멜리사

사막에서 만난 사막 여우와 아이들, 밀렵꾼

케르만샤에서 만난 붉은여우

코사크 여우 한 쌍

탐험가 여우

아랄해의 나이 든 여우

...

​긴 여정 속에서 만난 이들이 리사가 야생에 적응하며 성장할 수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동물원에 있던 리사를 누군가가 마법을 써서 고향으로 옮겨 주었다면

그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리사는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했다

그것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었다(p91)

북극여우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동물원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어떤 여우들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다 인터넷 검색으로 리사가 만난 여우들을 검색하며 책을 읽었다 많은 여우들이 등장하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외모나 행동이 잘 묘사되어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리사가 고향을 찾아가며 만난 여우들은 동물원에서 인간과 함께 지낸 리사와는 반대로 자연 그대로 야생 여우들이다 야생 여우들은 인간과 함께 교감하며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리사를 적대시한다

이 책에 나온 밀렵꾼을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대신해 표현한 건 아닐까 늙은 여우를 만났던 물이 마른 아랄해도 마음이 아프고ㅜ 여우들의 관점으로 인간들의 행동을 바라볼 수 있었다

길고 긴 리사의 고향 찾기 여정은 새로운 장소나 친구들을 만나며 단순하게 여행을 따라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은 절대 아니었고 멸종될지도 모를 동물들을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만이 가득했다

다시 만난 멜리사가 반가웠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 같은 탐험가 여우가 그립다

나침반 같은 물건이 없어도 북쪽이 어디인지 알 수 있고 이름도 필요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삶을 선택한 리사를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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